의미있는 산림바이오매스 간담회
의미있는 산림바이오매스 간담회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6.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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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신록이 가득한 서울 홍릉. 그 속에 자리잡은 국립산림과학원. 지난 10일 이곳에서는 작지만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모인 스무명을 자세히 보니 RPS 의무를 짊어진 발전사와 한전, 전기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속이다. 평소 서로 자주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조합중앙회, 펠릿연료협회가 더해지면 새로운 얘기가 된다.

지난해 펠릿 사업을 시작한 산림청의 윤영균 국장은 “한 번 해보니 원료 공급은 가능한데 수요는 여기에 조금 못 미치는 것 같아서 내년에는 수요 늘리는 방법에 더 신경쓰려고 한다”면서 “정부 주도로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국내에서 해야할지 해외진출, 도입을 해야할지 판단이 설 것”이라고 간담회 제안 취지를 밝혔다.

발전사들도 검토 중인 바이오매스 혼소, 전소 발전계획을 공개하면서 추진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환경법상 우드칩이 폐기물이라거나 혼소 비중에 따라 인허가 절차가 달라지기 때문에 관련 기준이 필요하다거나 가격이나 공급안정성이 불확실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날 산림청이 마련한 ‘RPS 대비 산림바이오매스 간담회’는 수요와 공급, 농림수산식품부와 지경부, 정부와 민간 등 좀처럼 한데 모이기 어려운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솔직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RPS 도입에 따라 산림바이오매스가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공급자인 산림청, 협회, 펠릿 제조사들은 산림바이오매스 성장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발전’ 분야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됐다. 의무량을 달성해야 하는 수요자, 발전사들도 그동안 궁금하고, 불안했던 부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면서 앞으로 ‘윈윈’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시간이었다.

산림청의 주도적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서로 갖지 못한 부분을 채워가려면 지경부와 한전, 신재생에너지센터와 같은 에너지 전문가들의 협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부디 이번 간담회가 산림바이오매스 시장이 형성되고,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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