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에관공 경영선진화
부서장 직위공모제 실시
눈에 띄는 에관공 경영선진화
부서장 직위공모제 실시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5.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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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턴 정규직 채용 ‘모범’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 초 단행한 ‘성과주의’ 인사로 조직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연공서열 위주의 공공기관 인사관행을 깨고, 내부경쟁을 유도하는 ‘파격’ 인사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우선 1월 21일자로 단행한 부서장 전보인사에서 직위공모제를 통해 추천한 후보자를 지역센터장에 임명했다. 지금까지 부서장급 직원들 사이의 자리이동 정도로 인식돼왔던 부서장 전보 관행에서 벗어나 해당 부서에 대한 경영 계획과 비전을 갖고 있는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같은 달 26일 있었던 직원 전보인사는 부서장이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의 명단을 제출하면,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인사드래프트’ 제도의 결과물이었다. 다음달 1일 승진인사에서는 2급 승진자의 절반이 입사 20년 미만인 직원이었다. 현재 2급 직원의 평균 근무 기간은 25년이다.
뿐만 아니다. 업적평가를 실시해 최하위 등급을 받거나 저조한 성과를 낸 경우에는 1단계로 재활교육을 받도록 했다. 만약 두 번 지적을 받았는데도 개선하지 못했다면 강력한 인사조치를 각오해야 한다. 
에관공 관계자는 “높은 성과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고, 수준 이하의 성과를 내면 상응하는 페널티를 부여함으로써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관공의 청년인턴 제도는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난해 연말 대통령과 지경부장관 단체표창을 받았다.
2009년 3월 채용한 청년인턴 38명 중 계약기간이 끝난 26명을 10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당초 정부의 권장안보다 2배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이 중 절반만 정규직으로 채용하려던 것을 전원으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반납한 임금은 청년인턴 재원으로 사용했고, 인턴운용지침 제정, 역량평가, 멘토링 등 내실을 더했다.

올해에도 지난 1월 14일 청년인턴 26명을 선발, 오는 8월까지 6개월 동안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18명보다 40% 이상 많은 인원이다. 에관공은 이번 역시 우수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노사관계도 변하고 있다. 에관공은 지난해 말 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을 개정, 17개 독소조항을 고치거나 없앴다.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노조는 임금협약을 사측에 맡겼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노사 공동으로 추진한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창의혁신 과제’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노사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가동 중이다.
이태용 이사장은 런천미팅, 호프데이, 티미팅 등 틈나는 대로 직원과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저탄소 녹색정책 등을 설명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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