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진출, 지금이 호기다
이라크 진출, 지금이 호기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4.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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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의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은 경제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있어서는 얼마 전 전쟁이 끝난 중동국가 이라크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지역이 아닐까 싶다.
쉬지 않고 들려오는 폭탄테러 등의 소식은 우리나라 기업의 이라크 진출을 가로막는 하이리스크지만, 이라크에 매장된 어마어마한 석유자원은 하이리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라크에 다녀온 한 관계자는 “이라크는 현재 전후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우리나라 1960~70년대 모습을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라크 지역이 낙후돼 있지만 그만큼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라크는 단지 석유매장량이 많은 것 외에도 발전·정유·제철·석유화학·인프라 등 우리나라와의 협력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라크에 진출하는 것은 지금이 호기”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진출을 감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세가 안정된 후에는 이미 우리나라가 진출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라크 석유부 직원들도 우리나라와의 협력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쟁을 치르고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발전한 것이 믿기지 않는 다는 듯 몇 번이나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들은 또 “이라크에는 1950년대에 만들어진 정유시설을 아직도 가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리나라 개발경험을 이라크와 공유하고 이라크의 자원개발의 문을 더 활짝 열어야 한다.
현재 가스공사와 석유공사가 주축이 돼 이라크에서 자원개발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아직 더 많은 가능성이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비단 우리뿐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일본, 중국 등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라크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2월 우리나라 민·관 사절단이 바그다드를 방문해 이라크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라크 정권이 바뀐 지금이 또 한 번의 우호 다지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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