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소형열병합발전
위기 맞은 소형열병합발전
  • 장현선 기자
  • 승인 2010.03.0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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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소형열병합발전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년간 17만㎾를 보급해온 그 저력은 어딜 갔는지 최근 소형열병합발전의 보급 건수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

보급 초기 각광을 받았던 소형열병합발전은 지난 2004년 이후 노후된 중앙난방 아파트 단지 위주로 자가발전을 위한 방식으로 도입됐으나 최근에는 신축아파트에 주로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은 지난 2004년 94%, 2005년 70%라는 고성장을 한 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2006년에는 보급률이 19%로 크게 줄어든 이후 2007년 17%, 2008년 7% 성장에 그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04년 지식경제부에서 소형열병합발전의 보급을 추진하면서 목표로 설정한 2013년까지 연평균 42%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가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원료인 LNG가격이 폭등한 이후 소형열병합 보급실적이 거의 없다”며 “지역난방의 에너지효율이 60%인데 반해 소형열병합은 80%에 이르는 만큼 소형열병합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형열병합은 아파트단지의 경우 에너지비용을 최대 3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는 소형열병합이 자체 건물에서 직접 열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므로 에너지 이동거리가 짧아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돈을 들여 송·배전선을 깔아 먼 곳까지 에너지를 전달하는 지역난방보다 효율이 10% 정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형열병합발전은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연료인 LNG 요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관련업계가 모두 ‘올스톱’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여기에 내·외적 악재로 인해 소형열병합발전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사업방향을 전환하는 업체도 늘어나 국내의 소형열병합발전 시장이 성숙기를 맞기도 전에 사그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소형열병합발전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보고서가 나온 상태”라며 “보고서에 나온 아이템별로 검토해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하되 지경부와 협의해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업계는 소형열병합발전에 들어가는 LNG연료 가격을 더 싸게 해주거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소형열병합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정부의 지원제도, 특히 요금부분에 있어 현실적인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답변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소형열병합의 답답한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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