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디젤, 정유사의 새로운 기회인가
클린디젤, 정유사의 새로운 기회인가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2.2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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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클린디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지난 4월 개정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클린디젤차가 전기자동차, 태양광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전지차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 범주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정유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다. 저탄소 녹색성장과 함께 등장한 각종 신재생에너지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정유업계에게 클린디젤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것이다.
클린디젤이 과연 친환경 자동차인가의 문제를 놓고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클린디젤이 미래 자동차의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클린디젤의 친환경성과 고효율성을 강조하는 정유업계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미래 자동차는 무엇일까? 어느 누구도 “미래의 자동차는 A가 될 것”이라고 감히 주장하지 못한다. 단지 수소연료전지차가 가장 이상적인 친환경미래자동차로 언급될 뿐이다.
수소는 물을 원료로 만들어 다시 물로 재순환되므로 환경에 전혀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 공급, 저장, 수송 등에서의 기술 및 인프라 장벽, 높은 차량 가격 등으로 인해 상용화 시기는 예측불허다.

전기자동차 역시 현재 활발히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상용화가 되기까지 몇 십 년이 걸릴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수소연료자동차나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기까지의 20∼30년 과도기적 시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자동차가 클린디젤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디젤차량은 과거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돼 환경개선부담금 등의 불이익을 받았지만 최근 고효율·청정 엔진 개발, 배출가스저감장치개발, 정유기술 발달로 인한 청정경유 생산 등으로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함량은 지난 1981년 4000ppm에서 2009년 현재 10ppm으로 감소했고 차량 연료별로 비교해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장 적고 연비는 가장 높다. 이것만 본다면 친환경·고효율이다.

클린디젤은 현재 LPG의 60%를 수입하고 경유의 48%를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왜곡된 에너지믹스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우리가 가진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라는 것이다.

과연 관계자들의 주장처럼 클린디젤이 정유업계의 미래에너지로 자리잡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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