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국자중 에너지관리공단 저탄소에너지기반본부장
“온실가스 저감 든든한 조력자 되겠다”
인터뷰 / 국자중 에너지관리공단 저탄소에너지기반본부장
“온실가스 저감 든든한 조력자 되겠다”
  • 최호 기자
  • 승인 2009.11.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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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 달 동안 국정감사와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치르고 이달 12일 열린 ‘제31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석탑훈장을 수상하는 등 지난 10월 1일 취임이후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자중 에너지관리공단 저탄소에너지기반본부장을 만났다. 인터뷰가 진행된 18일은 공교롭게도 우리정부가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 (BAU)대비 30% 감축’으로 최종 결정한 다음날. 자연스레 전날 국무회의 결과로 대화를 시작하자 국 본부장은 벌써부터 향후 에너지관리공단의 역할에 대해 강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 가장 강도 높은 시나리오가 채택됨에 따라 산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성장을 이끌어 가는 것이 관건이 됐다. 이에 따라 공단의 역할 또한 확대되고 무거워 질 수 밖에 없다.

최근 강연이나 지인들을 만날 때 마다 기후변화나 에너지 분야로 진로를 택하는 것이 가장 유망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이제 녹색분야는 우리 사회에 밀접하게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공단이 산업계와 민간분야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가장 든든한 조력자로서 말 그대로 녹색분야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고 자신한다.


- 지난 12일 열린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공단 내의 여러 우수한 인재들이 이룬 결과를 대신해서 수상해 먼저 여러 임직원분들께 감사를 표한다.
대기전력 경고표시제만 하더라도 제도 시행이후 7개 대상제품의 대기전력저감우수제품 시장점유율이 61%에서 96%로 증가해 연간 562억원의 에너지절약효과를 유도했다고 한다. 결국 소비자들이 누구보다 먼저 에너지절약제품에 관심을 갖고 따라준 것이 제도 성공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선택, 즉 시장의 방향이 효율향상으로 가면 제조업체 또한 정부의 요구에 맞춰 효율향상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정부, 소비자, 기업. 이 세 분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에너지효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다른 효율관리제도들도 원활히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우리에게 기회가 될 산업분야가 있다면 어느 분야라고 생각하나.
▲ 대표적으로 LED산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직까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보급이 활발하지 않지만 현재 KS, 고효율 인증이 나온 제품들이 있고 점차 가격 또한 낮아지고 있다. 해외의 유명 제조업체의 특허장벽 또한 진입하기 어려운 방벽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녹색성장에 따라 새로운 시장, 나아가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고 있으며 우리가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가 보급의 초기시장을 조성해주고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해나간다면 하루빨리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소비자 얘기를 했는데 시민들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홍보 또한 이제는 보다 전문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 현재 공단의 에너지절약 홍보활동은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계속 변화해 가고 있다. ‘절약하자’라는 구호로는 한계가 있다.
그린에너지패밀리 운동처럼 여러 가지 캠페인을 연계해 각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에너지절약에 대한 중요성을 조기에 알리기 위해 초중등학생 대상의 에너지절약 교재를 편찬해 교과부의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분명 국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공단이 그동안 추진해온 내복입기 운동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지난해 내복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적극적인 홍보는 결국 시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인식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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