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블루오션’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블루오션’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11.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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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하나티이씨 공장에서는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소형 가스발전기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이 회사가 개발한 30kW급 바이오가스 발전기의 우즈베키스탄 공급을 기념하기 위해 남상익 대표와 정균 이사, 장홍순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김주청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정부가 추진 중인 한·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지원사업이 우리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 회사는 가스발전기 중에서도 ‘소형’에 집중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 11대의 가스발전기를 공급했다.

지난 2006년 대형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신재생에너지용 발전기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매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공장을 늘릴 예정이다.

바이오가스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발견한 기업은 또 있다. E3 플랜비는 기존 바이오가스 사업이 대부분 축산농가와 음식물 폐기물 처리장에만 집중돼 있다고 판단,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맥주·음료수·우유·김치 등 식품 제조공장과 도축장이나 농수산물 시장 등 다량의 유기성 폐기물이 발생하는 곳을 대상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 최윤 대표는 “우리나라는 유럽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건너 뛰고 처음부터 산업화 수준의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세울 수 있다”며 “독일 기술로 시작하지만 최종 목표는 국산화”라고 말한다.

국내의 경우 이미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는 태양광, 풍력, 지열 분야와는 달리 바이오에너지는 블루오션이 존재한다. 후발주자에 대한 진입장벽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이 선점한 태양광, 풍력산업에도 해상풍력과 같은 블루오션과 틈새시장이 존재한다.
물론 여기서 전제조건은 자신의 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준비된 기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베스타스, 에너콘, GE 등 세계적인 풍력기업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태웅, 동국S&C, 평산 등의 성공이 이를 보여준다. 우리 중소기업 중에서도 ‘제2의 큐셀’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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