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금 ?
침묵은 금 ?
  • 김나영 기자
  • 승인 2009.10.12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흔히 침묵, 시간 등을 금에 비유한다.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금보다 더 귀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 침묵과 시간이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는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그리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나라의 살림인 만큼 보다 철저하게 관리되고 운영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그 절차 또한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가스공사의 경우 모든 질책에 대해 “잘 못 했습니다”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질의를 하는 의원들을 비롯해 국민들을 기망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졌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인 것 같다.

물론 가스공사에서 그런 심중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감사 중 “이런 식으로 감사에 임해도 되겠느냐”라는 추궁까지 받았던 것을 기억해 낸다면 무리한 생각은 아닐 것으로 보여 진다.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서는 가스공사 뿐만 아니라 전 공기업들에 있어서 해마다 빠지지 않고 지적받는 부분이다. 낭비되는 예산으로 인해서 공공요금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일반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진다.

이런 국민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자세는 직접 주머니를 열어 세금을 내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 결코 반성하는 모습으로 비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낭비된 예산에 대해 국민들은 “우리가 낭비했군요. 잘못했습니다”보다는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운영한 내용들이 단지 낭비만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무엇인가를 위해 투자한 것입니다”라고 말해주길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공기업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도 좋지만 최우선은 지적받기 전에 반성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공기업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힘들게 벌어서 낸 세금이 결국은 본인들의 안일한 생각으로 의미 없이 낭비되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공기업 근로자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흥청망청 써버리는 운영자금이 결국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간 세금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