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경제권별 녹색산업 어떻게 추진되나⑥ 강원·제주
신재생에너지가 도시를 바꾼다
광역경제권별 녹색산업 어떻게 추진되나⑥ 강원·제주
신재생에너지가 도시를 바꾼다
  • 장현선 기자
  • 승인 2009.09.28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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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도시 브랜드화
제주 ‘카본 프리 아일랜드’로 탈바꿈
국내 최고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강원도는 2012년까지 저소득층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태양열주택을 보급하면서 이를 CDM(청정개발체제)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15%를 달성함으로써 ‘청정’ 강원지역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강원도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9.88%로 전국 평균 3.09%와 큰 격차를 나타내면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는 ▲태양광 소재 클러스터 ▲동해안 해양에너지벨트 ▲전자빔 이용 신재생에너지 생산 실증단지 ▲지열에너지 산업클러스터 ▲CCS(탄소포집 및 저장) 실증산업화 단지 조성 등 5개 전략사업을 선정했다.
영월군에 356억원을 투자해 4년 동안 태양광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태양광 소재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5년간 200억원을 들여 강릉과학산업단지내 동해안 해양에너지벨트를 조성한다.

동해안의 깊은 수심을 이용한 CO₂해양격리 고정화 기술, 파도를 이용한 파력, 해수온도차 이용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철원군에는 5년 동안 232억 5000만원을 투자해 전자빔 이용 신재생에너지 생산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전자빔 기술은 바이오매스 분해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춘천시에는 500억원을 들여 지열에너지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된다. 강원도는 지열에너지 이용 잠재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CCS 실증 산업화단지가 들어서는 삼척시에는 2014년에 300MW급 삼척화력발전소 CCS설비가 착공될 예정이다. 강원도 에너지정책 담당자는 “태양광 소재 실리콘 실증연구단지는 추진 중이며 전자빔을 이용한 목질 바이오 생산 실증단지도 재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다양한 청정에너지 보급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차세대 에너지 생산거점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풍력을 제주의 가장 유망한 미래에너지 자원으로 보고 풍력발전 공공자원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2020년까지 566MW를 목표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공동목장에 436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국산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한다. 국산화 풍력발전 조성부지의 연평균 풍속은 6.4m/s로 지역주민에 한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아울러 한경면 두모리 앞바다 500m 지점에 2012년까지 177억원을 들여 500kW급 진동수주형 파력발전을 실증 중이다. 

제주도는 제주만의 스마트 그리드 비전이 있다. 녹색성장을 위한 국민 체험 공간,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 공간, 녹색 성장 사업의 실증 및 현장 적용 전시장의 세계시장 홍보 공간을 통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제주’를 실현하는 것이다. 제주도 전역 세계 최초 스마트그리드 구축, 해안 일주 자전거 도로망 건설 및 관광상품화 , 녹색 에너지 실증, 세계 최초의 상용 전기자동차 이용 등 제주지역에 특화된 전략을 마련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올해 추진하지 못한 사업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앙 정부가 좀 더 열린 자세로 지자체와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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