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은 ‘유비무환’으로 …
가스안전은 ‘유비무환’으로 …
  • 김나영 기자
  • 승인 2009.07.13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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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아 있는 상처는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처일수록 더 크고 깊게 곪아 위험한 법이다.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도 어쩌면 예견된 사고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세상물정에 밝지 않은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가스안전검침 사기가 종종 있어 왔다. 그러나 가스안전공사에서는 마땅한 대안을 찾아내기도 어려울뿐더러 사고가 나지 않아 방치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간혹 그런 공사 사칭 사기사건이 접수가 된 적은 있지만 사고가 나지 않았고 소소한 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조취를 취하지 않아 왔다”고 말했다.

결국 노인 2명이 전신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고 해당지역 가스안전공사는 부랴부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사건이 터진 지역 외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안전공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터진 사고를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 예방하는 일이다. 해당 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방관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해외에서는 가스 관련 안전에 대해 너무하다 싶을 만큼 까다롭다. 인체에 해는 없는지, 무엇보다 가장 밀접하게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인 가스가 폭발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경우 유럽의 표준 인증기준 ISO/IEC 17025조차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자국 기준의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물론 러시아의 기준은 저녹스를 강화한 기준이기는 하나 가스폭발뿐만 아니라 국내 가스안전공사에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에너지안전 선진국을 본보기로 하나씩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가스안전사고는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인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가스에 관련해서는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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