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글로벌 경쟁력 ‘가속도’
두산중공업, 글로벌 경쟁력 ‘가속도’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9.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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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사 번스앤로와 제휴 … 세계 최고 엔지니어 활용
2010년 이후 연간 약 500억원 이상 추가이익 창출 기대
▲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오른쪽)과 키쓰 로 번스앤로 사장이 미국 뉴욕 현지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세계적인 발전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번스앤로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8일 미국 뉴욕 현지에서 박지원 사장과 키쓰 로 번스앤로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번스앤로의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전수 받는 라이센스 체결 및 엔지니어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실질적 협업 체계를 맺었다. 이를 위해 미국 뉴저지에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를 신설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미국 뉴저지에 새롭게 설립하는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번스앤로-두산 프로젝트 얼라이언스)를 통해 번스앤로의 엔지니어링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 받게 되고 번스앤로의 엔지니어들은 이 회사를 통해 두산중공업이 전 세계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번스앤로는 전 세계 175개 발전소에서 약 70GW(우리나라 총 발전용량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유한 세계적인 발전소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형 표준화력발전소 모델인 보령화력 3·4호기를 엔지니어링 컨설팅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해외 발전시장의 호황으로 폭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추가적인 엔지니어링 역량 및 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였는데 이번 협력 체계 구축으로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 현재 추진하고 있는 10여개의 대형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 세계 발전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 및 플랜트 최적화 설계 관련 추가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2010년 이후에는 연간 약 500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화력발전소에 대한 최적화된 고효율 설계능력과 다양한 설계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돼 향후 수주 확대와 함께 수익성 제고도 기대된다”며 “엔지니어링 역량의 강화를 통해 세계적인 발전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갖추게 된 것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해외 발전 플랜트 수출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쓰 로 번스앤로 사장은 이번 제휴에 대해 “번스앤로의 75년 엔지니어링 경험 및 기술과 두산의 프로젝트 역량이 결합돼 세계 발전 산업에 또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4일 캐나다 HTC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인 CCS 원천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가속도를 더하게 됐다.

한편, 지난 1932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설립돼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번스앤로는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서 전체 종업원은 1900명이며 이 중 전문 엔지니어는 7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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