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말로만 하면 되나
에너지 절약, 말로만 하면 되나
  • 최호 기자
  • 승인 2008.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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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유가’, ‘에너지 절약’이라는 단어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리는 요즘이다. 
정부는 연일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을 공언하고, 시민과 경제계에 에너지효율성 재고를 통한 에너지절약을 당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며칠 전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한 신문사에서 정부기관들의 에너지사용량과 전기료 납부 내역 공개를 요구하자 모든 기관이 공개를 거부했고 대부분의 기관이 사용내역 조차 파악 하지 않고 있더라는 것이다.
사용기관과 납부, 관리 기관이 따로 존재하고 있으니 자신들의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 무감각할 것이고 절감의식의 부재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더군다나 후에 파악된 자료에 의하면 대부분의 기관들의 전기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니 정부기관 에너지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나 보다.
사실 에너지절약에 대한 대책이나 방안 등은 이제 거의 새로운 것이 없을 만큼 다양하고 활발하게 연구돼 왔다. 문제는 국민들이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에너지절약의 증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는 데 있다.

최근의 국제적인 에너지난으로 인해 에너지절약에 대한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의식제고에 앞장서 여론을 형성시켜야 할 정부기관들이 정작 자신들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씁쓸하기만 하다.

최근 하루같이 정부 각 부처와 기관 등에서 주최한 에너지절약행사 및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정부기관 에너지 사용실태에 대한 얘기를 들은 시민들이 이러한 행사해 참여해 에너지절약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각종 절약 방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할까.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대책 등이  앞으로 성실하게 이행되어 온 국민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성과를 제시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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