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자력, 반세기만의 쾌거
우리 원자력, 반세기만의 쾌거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8.06.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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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로부터 공식 승인에 따라 우리나라의 핵 투명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이번 승인으로 지난 1957년 IAEA 가입과 75년 핵확산금지조약 가입을 통해 국제 핵비확산체제에 참여한 이후 우리나라가 모든 핵물질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포괄적 결론에 따라 반세기만에 국제 사회로부터 핵 투명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로써 연간 100회가 넘는 IAEA의 사찰횟수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통합안전조치에 따라 연 36회로 급감해 원자력시설의 자율적인 활동에 대한 IAEA의 간섭이 줄어들게 된다.
원자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원자력 강국들과 이들 사이에서 원자력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과 시도에 이번 핵 투명성 승인은 한결 홀가분한 기분으로 세계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에는 두산중공업이 우리나라가 원전 기술 완전 자립을 위한 마지막 해결 과제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해 원전 가동 30년 만에 완전 기술자립을 이루게 됐다.
그간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개발, 운영하는 원자로를 수출한 경우는 없었다. 바로 원천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기술개발로 우리나라는 원자력사업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게 돼 원자력 수출을 위한 기반을 완전히 갖추게 됐다.

원자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의 보유나 핵 투명성 확보 등의 문제가 전제돼야만 국제사회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
이번 IAEA로 부터의 핵투명성 승인과 핵심 기술의 개발 성공, 이는 분명 우리 원자력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이런때 일수록 관계당국은 더욱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원천기술의 개발에 이어 자유롭게 세계로 나갈 수 있는 IAEA의 승인, 이에 국가의 일관되고 안정적인 정책시행이 뒷받침 돼야 할 때이다.
정부와 관계부처의 신중한 대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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