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유 문제 - 산자부, 정유사, 보일러사 신경전
난방유 문제 - 산자부, 정유사, 보일러사 신경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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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유문제 해결과 관련해 산자부 정유사 보일러사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난방유 제도를 도입한 산자부가 지난 월동기중 발생한 보일러등유의 몇가지 문제점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과정에서 정유사와 보일러사들이 문제해결 방안에 견해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자부 입장에서는 문제해결 과정에 적극 개입하기보다는 양쪽이 서로의 해결방안을 스스로 절충해서 방법을 찾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적된 난방유의 문제해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나온 양측의 해결방안 모두가 막대한 자금소요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섣불리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실정이며 양쪽 진영중 한쪽만 실천해도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의 문제 해결 실천을 강조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사용된 보일러등유는 섭씨 영하10도까지 아무 문제없이 사용되다가 그 이하로 떨어지면 응고현상과 유종간 분리현상이 발생돼 착화불량과 그을음 과다발생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월동기에는 보일러의 노후부품 교체나 공기량 조절등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었으며 오히려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은 보일러 저장탱크와 배관의 보온을 통해 보일러등유의 온도저하를 막는 방법이 고안됐으나 법적인 뒷받침과 막대한 자금소요가 필요해 현재로서는 실행이 어려운 상태다. 이와함께 보일러업체에 요구되는 해결방안으로 연료 예열장치의 설치가 제안되고 있으나 이 역시 안전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가고 자금압박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보일러업체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정유사 역시 성분변형을 통한 적정 점도유지나 응고방지를 위한 첨가제 사용등 지금까지 제기된 해결방안 모두가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어 정부쪽의 정책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보일러업체 관계자는 일선 석유판매업소에서 가짜 보일러등유를 판매해 야기되는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보일러등유의 근본적인 문제해결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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