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공 노조 무분규 선언 헤프닝
송유관공 노조 무분규 선언 헤프닝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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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있었던 대한송유관공사 노조의 무분규 선언과 관련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한국노총 계열의 한국송유관공사 노조가 지난 13일 회사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무쟁의, 불파업을 선언한 직후 곧바로 민주노총 소속인 대송 노조가 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을 밝힌 것이다.
 
한국송유관공사는 작년 7월 공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송에 통합됐으나 노동조합은 소속계열이 달라 지금까지 통합 되지 못하고 통합협상만 간간이 진행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한송 노조가 일방적으로 무분규 선언을 해버렸으며 이는 공기업 최초의 선언이기 때문에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이다.
 
이에 당황한 대송 노조는 즉각 언론에 입장을 밝히는 한편 현상황에서 무분규 선언을 할 경우 사측의 무리한 요구가 예상돼 한송 노조 선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으로 양쪽 노조의 통합작업은 더욱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260여명의 조합원을 가진 대송 노조가 4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한송노조의 무분규 선언에 불참함에 따라 공기업 최초의 무분규 선언은 흐지부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유관공사는 송유관 운영 초기단계에서 금융비용이 많이 지출된데다 정유사들의 송유관 이용률이 낮아 그동안 계속 적자 운영을 해왔으며 이에따라 다른 공기업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구조정이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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