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국정감사]한수원, 핵폐기물 관리에 '구멍'
[2007국정감사]한수원, 핵폐기물 관리에 '구멍'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7.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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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봉 등 정확한 수치 파악 못해

핵폐기물의 관리 등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핵연료봉 수치도 파악하지 못하는 등 핵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권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한전 및 발전자회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사용후 핵연료봉 다발 수' 및 '중·저준위폐기물 드럼 수'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성권 의원은 "한수원이 지난 2006년 5월실시한 '원전사후충당금' 시스템을 전산화 하는 과정에서 현재 장부상 기록된 '사용후 핵연료봉 다발 수' 및 '중·저준위폐기물 드럼 수'와 전산상 숫자가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고 고리 1호기의 경우 장부상 기록보다 폐연료봉이 44개나 적었으며 울진3호기는 장부상보다 13개 많게 나타나는 등 총 67개의 연료봉 숫자에 착오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29개의 폐연료봉이 장부에서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중·저준위폐기물 드럼 수'의 경우 전산상 수치 6만6888개가 장부상 수치 6만5669개보다 1219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는 현재 한수원이 파악하고 있는 통계가 정확한 수치인지 확신할 수없고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한수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 실사도 월성원자력본부에만 이뤄진데 반해 나머지 고리·영광·울진 등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이에 대해 아직 정확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지만 한수원의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답변했다.

이성권 의원은 "원전에서 사용된 '사용후 핵연료봉'과 '중·저준위폐기물' 관리의 중요성은 원자력에 대한 국제적, 국민적 신뢰 확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향후 이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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