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업협동조합, '그들만의 리그' 이제그만!
전기공업협동조합, '그들만의 리그' 이제그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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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에 열린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는 그 뒷맛을 남겨 앞으로 조합의 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조합은 이사장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의혹으로 심한 홍역을 앓았다.
 조합 내부 안에서의 고소와 고발, 투서 등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서 급기야는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고, 이사장은 사퇴를 했으며 법원의 명령으로 이사장 직무대리가 선임되는 등 37년 조합 설립 이래 최대의 어려움을 맞았던 것이다.
 이러한 회원사들간의 반목과 불신은 조합의 고유한 업무행태 때문에 비롯됐다. 조합은 전적으로 단체수의계약제도에 의존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때 물량배정에 있어 어느 특정 업체들에게만 배정이 집중되고 나머지 업체들은 무배정^저배정으로 인해 반목과 불신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의 소견발표에서도 단체수의계약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개선한다는 말보다는 모든 업체에 이익을 주겠다는 공약밖에 나오질 않았다.
 현재의 수의계약제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배정에서도 현재의 불공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지난 1년간의 협회 내부의 반목상을 볼 때 그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고 할 수 있다.
 누구의 뒤를 밀어 기업 경영이 잘되고 이사장으로 선출돼 한몫 잡아야 한다는 식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낙선한 후보들도 협회의 재건을 위해 새로운 이사장 체제에 최대한의 배려를 해야 하는 것도 자명하다.
 또한 신임 이사장도 자기들만의 조합이 아닌 조합원 모두의 조합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노력과 공약대로 회원들간의 친목과 공생의 길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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