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토평 지역난방 가능한가
구리 토평 지역난방 가능한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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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본주택 개관 첫날부터 4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최근 주택 수요자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수도권 노른자위 땅 `구리 토평지구'에 과연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
 구리시는 토평지구 1,561세대의 신규 아파트 단지 설립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간 소각장의 폐열 활용방안을 놓고 상당 기간 고민끝에 한국지역난방공사등에 지역난방 공급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난은 토평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지역난방 사업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일단은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구리시측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가 청정연료사용지역으로 인해 LNG를 사용해야 하고 또 인근 개발 수요처인 인창·교문지구 12,000세대의 입주 시기가 겨우 3∼4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등 단기간 수요처 개발에 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평택지지구 5,600여 세대를 대상으로 한난이 지역난방을 공급키 위한 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데는 과연 어떤 비전이 있는 것일까.
 우선은 구리시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진 만큼 그 배후가 든든하다는 데 있다.
 구리시가 소각장 건설을 위해 이미 부지를 매입한 상태며 한난은 그 부지내에 광주상무대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열원시설과 소각시설을 통합한 시스템을 구상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설비 통합으로 초기 투자비를 20%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40G의 열전용보일러 1기와 10G의 축열조 1기를 각각 설치해 운영할 계획.
 또 현재 공사중인 200톤의 소각장을 통해 시간당 7.3G정도의 열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2001년 3월부터 9월까지 5,761세대가 모두 입주할 계획에 있어 사업 초기부터 100% 열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한난은 구리시측에 손실 보존시까지만이라도 열을 무상으로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이 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더 큰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난이 토평지구 지역난방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는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장기적인 시장 잠재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토평택지 이남 지역은 아직까지 미개발 지역이거나 그린벨트 구역으로 차후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 한난은 1단계로 토평지구 5,761세대를 대상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하며 점차 수요처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난이 구리 토평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추진 과정상에 있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구리시와의 토지 및 열공급 무상 문제 등에 대한 타협이 원만히 이뤄져야 한다. 또 금호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업체들과의 의견 조율도 잘 마무리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개별난방으로 설계된 토평지구를 다시 지역난방으로 교체시 마진폭이 줄어 건설주 입장에서는 썩 내키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주 수요자들이 지역난방을 원하고 있다면 공사 부담금을 일부 분담함으로써 건설업체와의 마찰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구리 토평택지개발 지구에 지역난방이 공급될 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이긴 하나 소각장 폐열을 이용해 지역난방을 공급할 경우 에너지절약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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