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갑수 가스공사 사장 성과급 2억 받아
한갑수 가스공사 사장 성과급 2억 받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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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사장 최초로 경영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던 한국가스공사 한갑수사장이 2억153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한 사장은 98년경영실적 평가 결과 인력감축 및 조직축소, 임금반납 등의 피를깎는 고통분담, 그리고 회사경영을 투명하게 실현하는 등 재무조건을 개선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의 50% 반납이라는 용단을 내린 한 사장이 이번 성과급을 어떻게 쓸지 관심사.
 
우선 부서별 배당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사장에 대한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 전체 10점만점 중 96.652점을 얻어 성공적인 경영혁신을 이룬 것으로 평가 됐다.

 총 16개 지표수로 나눠 평가된 경영실적 결과는 수익목표 20점 중 20점, 재무구조개선 10점 중 9.866점, 공익 30점 중 28.487점, 생산성향상 20점 중 20점, 고객만족 10점 중 9.799점, 종합경영 10점 중 8.500점을 각각 획득.
 
한 사장의 경영계약제 시행은 공기업 사장들의 안이한 회사경영에 경종을 울렸던 것으로 회자될 만큼, 97년말 당시 공기업들은 생각지도 않았던 것으로 이번 사장경영평가를 통해 `잘 하면 해볼만한 선택'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직도 자신의 경영실적을 외부인사를 통해 자신의 경영평가 받기를 원하는 공기업 사장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최고경영자라면 반드시 실현해야 할 덕목으로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이다.
 
한 사장의 용단에 직원들이 애를 먹는 경우도 많았지만 어찌됐건 경영실적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 공기업사장들이 배워야하지 않을까. 기업의 경쟁력은 위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구조조정 작업에 대비하고 향후 논의될 민영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며 한 사장은 현재의 위기가 민간경영의 기본틀을 짜는데 기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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