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강욱 한국주유소협회장
인터뷰,,,이강욱 한국주유소협회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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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회원들이 협회의 노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협회활동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한국주유소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강욱 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이같은 생각을 피력했다.

 “그동안 협회는 회원의 권익향상을 위해 여러부문에 걸쳐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회원들은 협회활동에 그리 박수를 보내주지는 않아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회원들과 함께 하는 협회활동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30여년간 주유소 사업 외길을 걸어온 이회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협회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생각이다. “주유소협회는 서울과 지방에 수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원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실질적인 단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특히 지방 회원들에 대해 협회의 노력과 활동을 설명해 이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회장이 회원간의 단합을 강조하는 것은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회를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올해 역시 최대 현안은 과열경쟁으로 왜곡돼 있는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유 5사와의 협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 모두가 행동통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유5사와는 최대한 협상에 임할 생각이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회장의 낙관론은 현안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우리는 공정위고시 제92-1호 공급자표시제 폐지, 대형부판점을 통한 덤핑판매 중단, 주유소 마진의 현실화, 정유사와 주유소간 직거래 조기정착 등을 일관되게 요구해왔습니다. 이중 올해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갈 부분도 있으나 공급자 표시제는 환경변화로 조만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개방을 앞두고 이같은 제도를 존속시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회장은 협회도 상황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애로점을 털어놨다. “과거와 달리 자유판매가 되는등 시장상황이 변함에 따라 협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는 활동을 해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주유소업계도 과열경쟁 등으로 수많은 업소가 문을 닫는등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협회운영 확대를 위한 재원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어려운 와중에서도 이회장은 나름대로의 협회상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 “앞으로 협회 운영회의 등에서 결정돼야 하는 사안이지만 현재 10명에 이르는 부회장의 역할을 좀더 구체적으로 정해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대정부 업무를 담당할 전문인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구상을 소개하는 말미에 이회장은 회원들의 협조를 빠뜨리지 않았다. “모든 일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하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협회의 주인인 회원들이 협회 일을 자신의 일과 같이 여기고 깊은 관심을 가져 준다면 훌륭한 협회상을 만드는 일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환갑을 훌쩍 넘긴 이회장은 30여년간 몸담아 온 주유소 업계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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