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 사양화 가속
석탄산업 사양화 가속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3.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탄산업 사양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의 가격안정지원금이 2002년부터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이고 한국전력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국내탄의 상당 부분을 소비하고 있는 무연탄발전소가 끼워팔기식으로 민간에 매각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정부의 비축탄 구매가 중지되므로 생산량 감축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석탄생산은 80년대 후반부터 수요감소와 가격경쟁력 약화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면서 88년도 2,429만여톤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 10년만에 430만톤 정도로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측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에너지 자원인 석탄의 중요성을 감안해 300만톤정도로 생산을 유지하려는 계획이지만 이는 수요가 뒷받침 될때를 전제한 것으로 수요가 급감하면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재정 악화가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미미한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산업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석탄산업이 어느정도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무연탄발전소의 민간 매각으로 발전량이 현저히 줄어들 경우 정부측의 석탄생산 마지노선은 지켜지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해 정부는 발전소 매각시에 일정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매각조건 제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