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공기업 민영화 급격 위축
각국 공기업 민영화 급격 위축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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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전년(97년)에 비해 5분의1 이상 감소한 1,145억달러에 그쳤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일 밝혔다.

이같은 민영화 규모의 축소는 지난 94년 이래 처음이며, 지난해 금융시장 불안으로 각국 정부가 국영기업의 자산 매각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OECD는 분석했다.

OECD의 자료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개발도상국의 민영화가 부진, 97년에 비해 51%가 감소한 285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브라질은 지난해 하반기 중 국영 통신회사의 매각으로 255억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활발한 민영화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지난해 전체 민영화 규모가 566억달러로 97년에 비해 12%가 감소했으나 프랑스는 135억달러로 93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각각 136억달러, 116억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OECD는 지난해 일시 중단된 개도국의 민영화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올해 이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해당국의 에너지분야 구조조정 속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년간 강력히 추진돼 온 선진국의 민영화는 지난해 세계 전체 민영화 규모의 4분의 3을 차지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해 주요 민영화 사례는 프랑스 텔레콤(FTE)의 2단계 주식매각과 스위스 텔레콤(SCM)의 민영화, 일본 NTT의 4차 주식매각, 그리고 190억달러에 달하는 브라질 텔레브라스(TBR) 민영화 등 통신분야가 주도했으며 이들 통신분야의 전체 민영화 규모는 4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두번째 민영화 주력 분야는 금융부문으로 97년의 60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00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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