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유전사업 대표적 실패사례
철도청 유전사업 대표적 실패사례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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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오영일 책임연구원 보고서

급부상하는 러시아 시장과 우리의 대응 전략’서  지적

러시아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없이 추진된  프로젝트들은 성사는 고사하고 한국과 러시아 양국에게 불신감만 안겨줄 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의 오영일 책임연구원은 5일 '급부상하는 러시아 시장과 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최근 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사업 파문사태도 양국에게 불신감만 안겨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연구원은 과거 나홋카 한국공단 조성 프로젝트, 모스크바내 한국무역센터 건립 사업 등과 함께 철도청의 유전개발 사업을 양국에 불신감만 초래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그는 “성공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사업성에 대한 확신뿐 아니라, 행정 시스템, 제도 등을 포함한 러시아 시장 전반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에너지 협력,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한 러시아 측의 주요 결정권을 러시아 정부가 갖고 있는 만큼 한국 역시 이 문제의 대화 당사자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 상세내용
러시아가 지난 1990년대 개방 초기와는 달리 고유가 등에 힘입어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매력있는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러시아에 대한 교역과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국내 정치 안정과 거시 경제 지표 개선을 통해 러시아는 1990년대 혼란스러웠던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오일 달러 유입으로 경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되었고,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일반 제조업 분야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경기 선 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시각으로 러시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는 우리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이 될 전망이고 러시아내 에너지 개발은 최종 결정권자가 사실상 정부인 만큼 우리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일본이나 중국은 자원 확보를 위해 최고 지도자급이 러시아를  방문, 로비를 벌이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특히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의 경우 우리가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할 경우 러시아에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
러시아 중단기 경제 정책의 주요 내용은 정부주도형 압축고성장,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국가개입, 에너지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 조정,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개발로 요약된다.

교역량과 투자 규모를 기준으로 볼 때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 관계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러시아 경제의 급성장세와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 프로젝트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현재 수준과 비교할 수 없는 국가 전략적 파트너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가 계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Emerging market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여 그 발전 과정에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아직 투자 환경이 썩 우호적이지 못하고 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급변하는 러시아 시장 상황과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제는 공격적인 시장 접근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러시아의 시장 상황과 경제 정책 등을 고려할 때 건설, 정보 통신, 기계 설비, 유통, 석유화학, 호텔 등의 분야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원, 에너지 협력 사업은 물론 민간 기업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역시, 러시아 측으로부터 유리한 투자 조건을 얻어 내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측면 지원이 절실한 만큼 기업과 정부간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기업과 정부는 러시아 측과의 공식, 비공식 대화 채널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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