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연구학교 연수회 참가 후
에너지절약 연구학교 연수회 참가 후
  • 한국에너지
  • 승인 200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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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동 환 다시초등교 교사

에너지절약 연구학교 담당자 연수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너무 맑고 깨끗한 하늘이 이번 연수를 축복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으로 제주도를 향했다. 제주공항에서 내려 교육장소인 풍림콘도에 도착하니 공단 관계자분들이 밝고 환한 표정으로 우리를 맞아주셔서 조금은 긴장되고 설레는 시작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등록 후 첫째 시간에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에너지관리공단 부이사장님의 강의를 통하여 앞으로의 에너지절약 연구학교의 운영방향에 대하여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연구학교 운영 방향과 선행연구학교 우수 사례에서는 연구학교 운영에 대하여 좀 더 확실한 생각을 굳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김경호 교수의 강의는 교육에 임하는 우리들의 마음에 대한 자세와 얼굴 표정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첫째날의 마지막 교육으로 전년도 선행연구학교 우수운영 사례발표 시간이 있었다. 2년 간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둔 학교의 실례를 통해서 많은 도전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생소한 출발선에서 시작하고 있지만, 성공사례의 학교 이상으로 잘 할 수 있으리라는 다짐 또한 가질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분임토의의 시간이 되었다. 3분임 조장이 되어 ‘체험학습의 효율적 운영’라는 주제를 가지고 분임토의를 이끌게 되었다. 분임에 참가하신 선생님들이 각 지역별로 혼합되어 있어,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시고 그 의견들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서울, 경기, 강원, 대구, 울산, 경남, 전남에서 오신 선생님들이어서 각 지역의 현재 교육의 특색을 잘 설명해 주시고, 이를 근거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재량활동과 행사활동 시간을 운영하여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방안과 2005학년도 학교교육과정을 만들어 체험학습을 할 수 없는 대규모 학교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교외 체험학습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토의를 하게 되었다.


첫날 숙면을 위하여 방을 배정 받았다. 4인 1실로 배정을 받았는데, 강원도에서 오신 김용영, 신영철 선생님과 울산에서 오진 조영호 선생님과 함께 한 방을 쓰게 되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난 후, 또 다른 토의 시간을 자체적으로 가지게 되었다. 토의 주제는 역시 에너지절약 연구학교 운영에 관한 것이었다. 올해로 2년째 연구학교를 운영 중이신 김용영 선생님께서 1년차 운영에 대한 경험과 아쉬운 점들을 이야기 해주셨으며, 새로운 1년차의 운영에 들어가는 다른 학교 선생님의 말씀에서 싱싱하고 풋풋한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진지하고 즐거운 토의 시간이었다. 이것을 의도하지 않은 잠재적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둘째날 강의가 시작되었다. 에너지 경제와 교사의 역할의 주제를 다룬 강의에서는 최근 에너지 정책에 관한 내용과 에너지절약 교육의 방향들을 제시하여 주고 있었다. 에너지절약 교육은 단순한 경제적 측면에서 할 것이 아니라 학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교육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사들의 역할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두 번째 시간에서는 에너지관리공단 경영기획실장님의 최근 에너지정책 및 기후변화협약의 동향 및 대응방안 등에 관한 강의가 이어졌다. 쉽게 다가오지 않았던 정치적인 측면들을 에너지와 관련된 설명들이 자세히 제시가 되었고, 또한 2월에 발효가 된 교토의정서의 내용을 통한 앞으로의 우리나라의 대응방안에 대한 내용들도 들을 수가 있었다. 이 강의를 통해서 단순히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도 좋겠지만, 앞으로의 에너지절약 교육을 통해서 성장할 미래의 주역인 우리의 학생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점심 식사 후, 연장 견학 활동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를 향한 설렘으로 현장 견학활동에 참석하였다. 강의의 연속이었던 교육 일정들 속에서 마라도 견학은 우리에게 고즈넉하고 한가로움을 맛보게 해주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더불어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시설을 갖춘 시설을 견학했다. 풍력발전기의 프로펠러의 소리와 열을 지어 나란히 정열해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눈으로 직접 보니까, 현재 우리나라에 적용되어지는 대체에너지 자원들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으로 머나먼 최남단 마라도에서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공짜로 얻어 쓴다는 사실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마라도에서 돌아오는 뱃속에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연구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우리 교사의 사명임을 몸으로 절실히 느끼면서 견학 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 교육날인 3일째 강의에서는, 에너지관리공단의 홍보실장님의 강의가 있었다. 에너지절약 연구학교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앞으로도 필요한 점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하시는 실장님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우리 교사들도 일선에서 학생 교육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연구학교를 운영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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