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5 달러 이상 넘어설 수 있다.
국제유가 35 달러 이상 넘어설 수 있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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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밴드제 이후 41개월만에 32달러 기록
OPEC의 감산 이후 잠시 주춤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중동산 두바이유는 12일 현재 32.09달러를 기록하며 유가 밴드제가 도입된 지난 2000년 11월 이후 41개월만에 처음으로 3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은 IEA가 발표한 세계 석유수요가 증대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라크 사태에 따른 석유안보 우려감의 심리적 요인이 지배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문배 박사는 “현재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의 정정불안이 고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6월말로 예정된 주권 이양을 앞두고 이라크의 반발이 거세진다면 국제 유가는 35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공사 또한 “사우디가 정기유지보수를 실시하고 있는 일부 아시아 정유사들에 대한 석유수출을 올해 5월에 증대할 예정이고, 미국에 대한 석유공급도 예년수준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이라크 사태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여 유가상승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밝혀 향후 유가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렇듯 국제 유가가 이라크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면서 4월 중순이후 유가의 안정을 예상한 각 전문기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4월 중순부터 26∼28 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던 산자부는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수급불안 보다는 심리적인 불안이 강하기 때문에 강제적인 에너지 수요억제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10일 이동평균이 32달러를 넘어선다면 지난 6일 발표한 가격안정화 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말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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