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엑스포 10배 뻥튀기 가짜 보도 자료 쏟아내
그린에너지 엑스포 10배 뻥튀기 가짜 보도 자료 쏟아내
  • 한국에너지
  • 승인 2024.05.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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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언론, 신용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YTN. 언론사 등 눈으로 보고도 보도자료 그대로 내보내
중국기업 반응 ‘싸늘’ 내년 개최 불투명

[한국에너지]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엑스코가 주관하는 제21회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24일부터 3일간 개최하고 26일 폐막하는 과정에서 주관사의 홍보와 언론의 보도 행태는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개막에 즈음하여 엑스코는 300개사 1,000부스 규모로 개최한다고 보도 자료를 뿌렸다.

그러나 개막 당일 확인된 것은 4~50개 기업에 200 부스 남짓했다. 얼핏 보아도 지난해 보다 규모면에서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뉴스 채널인 YTN은 세계 25개국 330개 기업이 참가하여 국내 최대 규모로 열렸다고 24일 보도했다.

영상 내용을 보면 현장 인터뷰도 있고 전시장이 신축 건물인 동관 한 장소로 한 눈으로 전시장을 확인 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엉터리 뉴스를 내보낼 수 있을까?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방 정부이고 엑스코는 대구 산하 공기업이다. 국민들 앞에 내놓는 정보는 정확해야 하고 언론은 정부가 내놓은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처야 한다.

국민들이 알고 있는 정부와 언론의 기본자세인 것이다.

YTN은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국민들이 가장 많이 보는 뉴스채널로 알려져 있다. 국민들이 신뢰하는 뉴스 채널이 현장을 확인하고도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기관의 입맛에 맞게 뉴스를 전파하는데 확인이 쉽지 않은 정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국내에서 1,000 부스가 넘는 산업 전시회는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다. 국민들은 YTN 뉴스를 보고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대구에서 엄청난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믿을 것이 아니겠는가? 공신력을 앞세워 엉터리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공중파는 우리 사회의 커다란 암적 존재다.

또한 엑스코는 태양광을 비롯하여 배터리 수소 연료전지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참가하였다고 홍보하였으나 태양광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보기 어려웠다.

전시 폐막과 관련 엑스코는 개막 당시 밝히지 않았던 참가 기업 국가를 25개국이라 명시했고 사흘 간 27,578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보도 자료를 내놓았다.

그리고 전시회의 근본인 비즈니스를 통해 수출 상담 액이 68천만 달러를 기록 했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을 검색해 보니 모든 언론이 보도 자료의 내용을 숫자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기사를 올리고 있었다.

참관객이 3만여 명에 이르는 에너지 분야 전시회는 국내에는 없다. 기본적으로 전시 규모가 1,000부스는 되어야 하고 메인 컨퍼런스가 10개 이상은 되어야 가능한 수치다.

그린에너지 엑스포의 참관객은 아마도 3천 명이 되지 않을 것이다. 열배 이상 뻥튀기 한 숫자라고 보면 될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25개국 300개 기업이라는 보도 자료는 어이가 없다. 해외 기업 20여 개 가운데 모두가 중국 태양광 인버터 기업이고 캐나디언 솔라가 캐나다 기업이다. 이 기업은 한국에 진출한지 20년이 넘는 기업으로 과거 대구 전시장 단골손님이었으나 전시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이번에 참가한 기업이다. 굳이 말하자면 해외 기업은 2개국에 불과한 정도다. 참가기업 300개라는 숫자, 역시 도를 넘는 엉터리다.

또한 수출상담 6억 불,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6천만 원이라도 되었으면 성공적이라 할 것이다.

언론사들이 보도 자료에 근거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무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기사와 관련 현장을 틀림없이 보았을 대구에 주재하는 기자마저도 보도 자료 내용 그대로를 기사로 옮긴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어버릴 지경이다.

컨벤션 홍보는 다소 과장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통념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그린에너지 엑스포 건은 국민들에게 도가 넘는 엉터리 정보를 정부나 언론이 마구 쏟아 내는 가운데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만들어 가는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2004년 출범한 국내에서는 유일한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한 때 1천 부스에 이르는 성공적인 신재생에너지 종합 컨벤션이었다. 하지만 엑스코의 과욕으로 점점 규모가 축소되어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 부문의 기업만 참가하고 있다. 그나마 국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 때문에 전시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기업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우리 국내 태양광 시장이 식으면서 내년에 참가하겠다는 기업들이 별로 없었다.

참가 기업의 한 인사는 중국이 내년부터 발을 끊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국내에 설치한 인버터 등 중국산 설비의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한 때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우리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을 이끌어 갈 컨벤션으로 역할을 하였으나 이대로 가면 연명도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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