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 농촌지역에서 퇴비로 주로 사용되는 축산분뇨는 최근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악취 민원, 메탄 발생으로 인한 온실효과, 과다사용으로 인한 하천 오염 등 다양한 문제로 속이 썩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골칫거리인 축산분뇨를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승우)이 농가의 보일러 연료로 활용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사업화에 나선다.
양 기관은 이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농축산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에 노력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28일 안동 풍천면에 위치한 경상북도청에서 ‘농업·농촌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농업·농촌분야의 폐기물 처리에 협력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업에 상호협력해 범지구적 기후위기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인 농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의 첫 번째 행보로 남부발전은 경상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축산분뇨 연료화 사업에 협력해 경북지역 농가의 화석연료 보일러를 축분연료 보일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비용을 일부 지원해 농가 연료비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이번 보일러 연료전환 사업으로 농가의 난방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축산분뇨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축산분뇨 연료 사용으로 줄어든 온실가스 배출량 만큼을 해당 농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이전받아 발전공기업으로서 필요한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