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경영, 산림청이 노하우를 배워 국민을 이해시켜야
산림경영, 산림청이 노하우를 배워 국민을 이해시켜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21.05.25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재 자급률 높이고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야
사진 제공 산림청

[한국에너지] 최근 벌채한 산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하여도 벌채한 산을 드라이브 하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벌채한 곳이 늘어나고 있다.

언론이 산림청의 벌채정책을 문제 삼고 산림청은 지난 17일 해명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수십 년 동안 잠잠하던 벌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해명과정에서 문재인 정권 들어 한 벌채면적이 전 박근혜 정권 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허위자료를 배포하는 등 이 정권 특유의 면피전략까지 동원하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가지치기나 솎아베기 등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벌채한 량은 1,528이고 문재인 정권 들어서 숲 가꾸기 벌채 량은 493으로 전 정부의 3분의 1수준이고, 일대 모든 나무를 베어내는 벌목은 박근혜 정권에서 1,173, 문재인 정권하에서는 1,261이나 산림청은 숲 가꾸기로 생산된 것을 모두 벌채 량으로 둔갑시켜 발표했다가 망신을 당한 것이다.

문 정권은 산림 가꾸기는 제대로 하지 않고 돈이 되는 벌목사업에 치중한 것이다.

여기에 학계에서도 산림청의 벌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와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산림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이 시대에 중요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남미나 아프리카 지역 열대 밀림이 제대로 보전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에 대해 지구촌이 우려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열대림은 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가?

이유는 이외로 간단하다. 주민들이 농경지를 확대하거나 목재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주된 이유는 열대지역 거목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열대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거목도 없으려니와 있어도 벌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지역의 산림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산림정책의 핵심은 보존이다.

오랜 기간 산림녹화 정책을 펴면서 산림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정책개발을 하지 못한데다가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 산림은 무조건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목재 자급률은 16% 수준, 나머지 84% 수입하는 목재는 대부분 열대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국내 환경단체나 학계에서는 국내 산림을 벌채하는 일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정작 열대지방의 밀림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논하지 않는 것은 모순의 극치다.

무조건 우리 산림은 보존하면서 목재의 수입이 늘어나면 지구촌 어딘가 산림이 파괴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남미의 열대우림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목재 수입을 줄여야한다면 우리도 자국의 산림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는 연간 벌채하는 산림량은 전체 0.5%. 0.5% 씩 매년 산림을 벌채하면 산림 전체를 한 번씩 벌채하는데 200년의 시간이 걸린다.

어느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의 산림 이용률은 독일이 55.7%,

덴마크 40.9%, 스위스 99.1%, 핀란드 65.3%, 영국이 50.7%인 반면 우리나라 산림 이용률은 18% 수준이라고 한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도 우리나라 목재 수확량을 위해 벌채하는 면적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국 가운데 27위라고 한다.

우리는 산림경영이라는 말을 할 정도의 산림정책을 구가하는 나라가 아니다. 민둥산에 나무를 심었고 일부 벌목 허가를 해주는 수준이다.

가지치기나 솎아내는 것을 숲 가꾸기라고 하듯이 숲을 가꾸는 정책이 산림정책의 전부다.

이것도 제대로 하지 않아 우리나라 산림은 갈수록 원시림 형태로 변화고 있어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산림경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산림을 관리 이용할 수 있는 임도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지만 산림청의 신규 임도개설 예산은 제대로 사용된 적이 없다. 임도개설이 환경파괴라는 환경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눌려 새로운 임도를 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우리는 국내에서 소비하는 얼마되지 않는 목재 팰릿도 자급 생산하지 못해 수입하는 한심한 형국이다. 벌목을 하고 잔여물을 이용하면 충분히 팰릿 자급이 가능하지만 산림청은 이일을 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목재는 탄광의 갱목 수준이다. 때문에 조림한 낙엽송이 가장 인기 있는 목재라고 한다.

산림은 목재와 에너지의 주요한 자원이다. 비단 이산화탄소 흡수 원 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목재 소비의 자급률을 높이고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산림경영을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