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사고 대응 경험과 기술 ‘국제표준’이 되다
ESS 화재사고 대응 경험과 기술 ‘국제표준’이 되다
  • 이연준 기자
  • 승인 2020.09.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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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안전시험방법 국제표준 첫 관문 통과
IEC TC 120(Electrical Energy Storage(EES) Systems) 작업반(WG, Working Group) 현황
IEC TC 120(Electrical Energy Storage(EES) Systems) 작업반(WG, Working Group) 현황

[한국에너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많은 사고를 일으켰던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이 국제 기술표준으로 채택되었다.

국가 기술표준원은 24일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한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안전 시험방법 및 절차가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기술위원회에서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에 보급한 에너지저장장치가 다수의 화재를 일으켜 사고원인조사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실증시험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신규작업표준안 채택은 국제표준제정의 첫 단계로 기술위원회 정회원국 투표에서 2/3 이상이 찬성하고 5개 이상의 국가에서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받아야 한다.

이번 투표에서 우리나라는 기술위원회 회원국 다수의 찬성을 이끌어 냈으며 미국, 스페인, 아일랜드, 중국 등에서 전문가 추천을 받아 국제표준 제정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산자부는 제안과정에서 기존표준에 포함시켜 다루자는 일본의 주장과 에너지저장장치 안전검증의 중요성 및 시장의 당위성에 따른 신규 표준이 필요하다는 우리나라의 주장이 팽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택한 표준안은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시험방법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기술로서 지난해 우리나라가 실시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조사와 실증시험을 통해 확보한 안전성 기술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전기적 기계적 위험성, 누설가스, 통신제어와 전자파 등 안전요소에 대한 상세한 시험방법을 담고 있다.

이번 표준안 작성은 화학융합시험연구원 김미성 수석연구원과 산업기술시험원 김진용 센터장이 주도하였다.

우리나라는 환경조건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보호 요구사항을 지난해 11월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된 바 있다.

국기원 이승우 원장은 그간 발생했던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사고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앞서가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이 오늘날 국제표준 추진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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