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규 WGC 조직위원장 “세계가스총회, 반드시 성공할 것” 다짐
박봉규 WGC 조직위원장 “세계가스총회, 반드시 성공할 것” 다짐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12.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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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로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 주제…참관객 1만 2000명 예정
박봉규 2021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장
박봉규 2021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장

[한국에너지신문] 2021년 6월21일부터 5일간 대한민국 대구에서는 세계가스총회(WGC) 2021이 열린다. ‘가스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행사인 만큼, 90개국 컨퍼런스 참여 인원 등 학계와 업계를 망라해 1만 2000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은 국제가스연맹(IGU) 정기회의, VIP프로그램, 2021세계가스총회 컨퍼런스 및 전시회, 환영 및 환송만찬, 테크니컬 투어 등이 진행된다. 기조 연설자로는 가스공사, 체니에르, 텔루리안, 카타르국영석유(QP) 등의 최고경영자 등 10명이 확정됐다. 한국가스공사와 셰브론, 엑손모빌, 카타르석유 등이 후원의사를 표명했으며, 판매 가능명적의 76%를 68개사가 예약했다.

박봉규 조직위원장은 “2021 세계가스총회의 효과는 국제가스연맹의 사업 및 정책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세계 업계 내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며 “국내 가스 산업 발전과 에너지 외교 역량 강화 등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WGC 2021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하신 소감과 포부는.

- 세계 가스업계 최대 행사인 WGC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장으로서 많은 기대감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취임 시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상근직까지 추가 선임했다는 것은 정부에서도 이번 행사가 가지는 의미에 적극 공감하고 지원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만큼 제게 부여된 임무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정부는 물론 기업 및 학계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는 WGC 2021의 성공적 개최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며 이는 어느 한 개인의 힘으로는 결코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여러 관계자 분들께서 반드시 힘을 모아주셔야 하며 국가 규모의 행사인 만큼 각자의 실리보다는 대승적 차원의 이익을 함께 도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번 행사의 의의가 있다면.

- WGC는 9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가스 업계의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무려 세 번에 걸친 유치 시도 끝에 제28차 대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된 만큼 감회가 남다릅니다. 2021년 행사에는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주요 기업 CEO, 산업 전문가, 학자 및 연구위원, 전시 관련 담당자 등 전 세계에서 12,000여 명의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물론 개최지인 대구시, 그리고 주관사(Host Partner)로 참여하는 한국가스공사까지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이고 홍보를 진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됩니다. 상당 기간에 걸쳐 철저히 준비한 만큼 모든 참가자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만족하며 돌아갈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 우리 조직위원회는 세계가스총회 개최를 통하여 국내 가스 산업의 발전, 국가 이미지 제고 및 에너지 분야 외교역량 강화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제·비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전 세계 가스업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각기 계층의 인사가 참가하는 만큼 참가자간 인적 교류가 핵심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주요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기회와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최국으로 선정된 이후 IGU 부회장국으로서 2015~18년 기간 활동하였으며, 2018~21년 3년간은 IGU 회장국으로서 세계 가스 산업의 의제들을 선점함으로써 정부 정책 및 기업들의 전략 수립에 기여하는 등 유무형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내년 행사에서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다면.

- 컨퍼런스 부문에서는 우선 모두 대화(Opening Dialogue) 세션 신설 등 기조연설(Plenary) 세션을 강화하였습니다.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이번 WGC 2021은 CEO 레벨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만한 세션에 시간을 할애하여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제고할 생각입니다.

전시 부문의 경우, 조선 및 수소경제 분야와의 교류 및 공동 대응 모색 등을 부각시켜, 가스‧에너지 산업의 외연 확장과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그의 일환으로 전시장 내 별도의 Pavilion을 구성하여 조선 3사는 물론 관련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 기업들 역시 세계 유명 기업들에 자신들만의 특화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가 지역 및 수요 부문에서는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시아 지역, 그리고 공급국 위주가 아닌 LNG 수입국을 중심으로 많은 참여가 기대되는 만큼 LNG 생산자·트레이딩사·수송 및 조선 관계사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최대 LNG 수입사 중 하나인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홍보 효과가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되며 LNG에 특화된 기술 세션 및 국내 IT 강점을 활용한 가스 산업 디지털 기술 관련 세션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차기 대회 개최국으로도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참여를 보다 많이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패널과 세션 주제에 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프로그램 주요 연사로는 현재 16명이 확정된 상황입니다. 카타르 사드 셰리다 알 카비(Saad Sherida Al-Kaabi) 에너지부 장관, 국제해사기구 임기택 사무총장,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IHS 마킷 다니엘 예르긴(Daniel Yergin) 부회장과 체니에르, CNPC, 페트로나스, 텔루리안 등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가 업계의 참가를 수락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8월, 1개의 오프닝 대화와 7개의 세션의 주제 선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해당 세션들에서는 ‘글로벌 가스시장의 진화’, ‘가스산업의 시장성장 동력’, ‘수송 에코시스템’, ‘가스산업의 디지털 기술’, ‘아시아 가스 시장의 미래 성장’, ‘지속가능 에너지 미래의 기술과 혁신’, ‘가스 이용 : 경제성 제고 및 에너지 부족 문제 해결’ 등 글로벌 가스 산업의 각종 현안과 미래 혁신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될 예정입니다.

○ 준비는 어느 정도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추진 일정대로 준비는 무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컨퍼런스의 경우, 세션별 연사 섭외의 주요 골자가 내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고, 내년 5월 논문 모집이 시작되며, 6월에는 참가자 등록이 시작됩니다. 전시의 경우, 이미 80%에 가까운 전시부스 판매율을 기록 중인데 6월까지만 Early Bird 가격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참가가 저조했던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직위원회 신규 가입을 유치하고 전시나 후원 부분에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많은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6월에 계획 중인 D-365 행사 개최에 맞춰 국무총리 명예위원장 위촉 및 기자간담회, 한국가스공사 후원계약 체결식 등 홍보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은 행사 준비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어야 하는 해이기에 SNS 등 온라인, 타행사 참가 및 전시부스 운영 등 오프라인 방식으로 이원화하여 행사 홍보에도 힘쓰고자 합니다.

○ 참가자들의 숙박과 교통 등 편의시설은.

- 사실 참가자 분들께서 가장 염려하고 계신 부분이 바로 숙박과 교통입니다. 이번 행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고급 호텔 확보가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숙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와 협력하여 4·5성급 신설 호텔은 물론 1·2성급 호텔, 대구시 인증 호텔인 그린스텔 등의 객실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주 지역에 위치한 일부 호텔까지 영역을 넓혀 숙박 수요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앞서 언급한 객실들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7월 예정된 호텔 예약 개시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통 측면에서도, 참가자들에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동대구로 연결되는 KTX 노선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항공 운항 편수를 대회 기간 늘리는 등 참가자들이 편리하게 대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옵션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박봉규 세계가스총회 2021 조직위원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봉규 세계가스총회 2021 조직위원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업계와 정부·지자체에 당부하실 말씀은.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세계 가스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점은 국내 기업들에 더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참가 기업들 역시 우리나라 대구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대규모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오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해 주시고 행사 방향에 대한 생각과 피드백을 가감없이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조직위원회는 항상 참가자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이를 행사에 반영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행사의 중요도를 제고하여 기타 제반사항을 처리하기 위한 행정적 측면의 지원을 요청 드립니다. 나아가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 방향과 관련 동 정책 방향을 행사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향후 행사에서 나온 결과물을 다시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시에서는 숙박 및 교통 등의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담당하고 행사장인 엑스코의 제2전시장 증축 등의 현안에 신경 써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준비 과정이지만 여러분들께서 도움을 주신다면 조직위원회는 그 기대에 부응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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