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첫 석탄발전소 가동 정지 최대 15기
겨울철 첫 석탄발전소 가동 정지 최대 15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12.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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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발전기도 상시 상한제약으로 미세먼지 저감

[한국에너지신문] 올 겨울 전력 예비력은 피크 시기에 1135만 kW 이상, 공급능력은 역대 최대인 1억 385만 kW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심의 확정했다. 이 대책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겨울철 처음으로 석탄발전소 가동 정지도 시행된다.

산자부에 따르면 올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기준 전망 8860만kW 내외, 혹한 가정시 9180만kW 내외로 예상된다. 공급능력이 최대 전력수요보다 1000만 kW 이상 높은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762∼951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자신하고 있다.

정부는 발전 분야 미세먼지 배출저감을 위해 석탄발전 가동 중단과 상한제약을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겨울철 최초로 석탄발전기 8∼15기를 가동 정지한다. 노후 석탄 발전 2기를 가동 정지하고 최대 1∼5기를 예방 정비하며 5기에서 최대 8기까지 추가 정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운영 중인 모든 석탄 발전기에 대해서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나머지 석탄발전기 역시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80% 출력에 맞춰 최대한 상한 제약을 시행한다. 이 같은 계획이 추진되면 동절기 3개월간 석탄발전기 9∼16기를 실질적으로 가동 정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미세먼지 배출량이 2352톤을 줄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44% 감축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요금인상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예단할 수 없으나, 석탄발전 감축시 비용이 수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내년 3월까지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시행하고 상반기 중 실제로 소요된 비용을 정확히 산정한 후 전기요금 조정 필요성과 세부 조정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수급대책 상황실은 이 기간 동안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762∼951만kW의 추가 예비자원을 적기 투입해 전력 수급 안정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수요 관리도 강화되는데 적정 난방 온도 준수를 위해 공공건물과 에너지다소비 건물에 대한 집중 점검과 계도를 실시한다. 한편 올 겨울부터 한부모 및 소년소녀가정세대 5만4000 가구도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에너지 바우처 예산을 지난 해 보다 55억원 늘어난 667억원을 확보했고 대상은 60만 가구에서 65만4000가구로 늘어난다. 정부는 겨울철 전기‧가스‧열 요금 할인을 유지하고 요금 체납에도 공급 중단을 유예한다. 지난 동절기 기준 전기‧가스‧열 요금 할인은 약 490만가구에서 7189억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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