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이대론 기후변화 목표 달성 못한다”
IEA, “이대론 기후변화 목표 달성 못한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9.11.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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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 전망 2019 발간…”화석연료 의존 여전해”
정부·기업·시민단체 등 모두 아우르는 대연합 구축 필요

[한국에너지신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파리 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의 에너지 수요 전망 및 트렌드와 현 정책이 미래 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 등이 담긴 ‘세계 에너지 전망 2019(World Energy Outlook 2019)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계 에너지가 목표와 현실간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전환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IEA는 각국 정부들이 정책 결과를 볼 수 있도록 기후 위기와 관련한 3가지 정책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출처 :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World Energy Outlook 2019​
​출처 :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World Energy Outlook 2019​

현재 상태를 지속했을 때를 가정한 ‘기존 에너지정책 시나리오’는 매년 세계 에너지 수요가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대로면 탄소배출량이 매년 100만톤씩 증가하게 되고 파리협약 목표에는 턱없이 부족하게 된다.

‘공표 정책 시나리오’는 2040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를 매년 1% 증가한다고 봤다. 2030년대에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정체기에 진입하고 석탄 사용량도 감소하며 ‘net zero’를 목표로 하는 일부 국가들의 탄소배출량이 급속하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세계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로 인해 목표 달성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한 개발모델 시나리오’에 따르면 에너지 분야에서 배출되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2040년까지 16기가톤으로 감소한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33기가톤보다도 절반 이상 적은 수치이다. 이를 위해서 2040년까지 선진국은 탄소배출량을 연평균 5.6%씩, 개발도상국은 3.2%씩 감소시켜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IEA는 “파리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 재생 에너지 및 기타 모든 청정에너지 기술을 추진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세계 각국 정부와 투자자, 기업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대연합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협약은 2016년 11월에 발효된 기후변화협약으로 2021년 1월부터 적용될 기후변화 대응 내용을 담고 있다. 장기목표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키로 하고,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기로 명시했다.

우리나라도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줄이겠다는 내용의 감축 목표를 2015년 제출한 바 있으며 5년마다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여방안(NDC)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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