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車배터리 출하량 20%는 한국산
상반기 세계 車배터리 출하량 20%는 한국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7.22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화학 4위·삼성SDI 5위·SK이노 8위
총출하량 65.5GWh 중 13GWh 차지
中 기업 물량 급증…전체 출하량 53%

[한국에너지신문]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출하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가운데 20%는 한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상반기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출하량이 65.47GWh를 기록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 업체들의 출하량은 12.9GWh로 비중은 19.7%로 집계됐다.

배터리 3사 가운데 LG화학이 4위, 삼성SDI가 5위, SK이노베이션이 8위에 이름을 올리며 3사 모두 점유율 10위권을 유지했다. LG화학은 1분기 3.5GWh, 2분기 4.9GWh로 상반기 8.4GWh의 배터리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GM의 볼트EV,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글로벌 출하 비중은 12.8%다. 

삼성SDI는 1분기 1.4GWh, 2분기 1.5GWh를 출하하며 상반기 출하량 2.9GWh를 기록했다. 글로벌 출하 비중은 4.4%다. 이 회사는 BMW i3, 폭스바겐 e-골프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점유율 8위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0.7GWh, 2분기 0.9GWh로 상반기 1.6GWh를 출하하면서 2.4% 출하 비중을 차지했다. 배터리 3사의 2분기 출하 비중은 모두 1분기 대비 감소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0.1~0.2%로 소폭 하락했고, 삼성SDI는 약 1.2%나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에 가장 많은 양의 배터리를 출하한 업체는 중국 CATL이다. CATL은 1분기 6.9GWh, 2분기 10.4GWh로 총 17.3GWh를 생산했다. 점유율은 26.4%다. 이 업체는 분기별 생산 비중도 1분기 25.3%에서 2분기 27.2%로 약 2% 증가했다. 이는 주요 제조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다. 

2위와 3위는 각각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비야디(BYD)가 차지했다. 양사 배터리는 각각 테슬라의 전기차와 BYD 전기버스에 탑재됐다. 파나소닉은 출하량 15.5GWh로 전체 23.7%의 점유율을 보였고, BYD는 9.5GWh 출하해 14.5%의 비중을 나타냈다. 

국가별 출하량은 국내 업체들이 1분기와 2분기 각각 5.6GWh, 7.3GWh로 총 12.9GWh를 출하하며 19.7%의 비중을 보였다. 중국은 1분기 13.83GWh, 2분기 20.82GWh를 출하해 1분기 만에 출하량이 약 50% 증가했다.

상반기 출하량은 34.62GWh로 글로벌 이차전지 출하량 과반 이상의 비중(52.9%)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인비전 그룹에 인수되는 닛산과 NCE의 합작사 AESC는 중국 업체에 포함하지 않았다. 

일본 닛산과 중국 NCE의 합작사인 AESC와 파나소닉 등으로 구성된 일본 배터리 출하량은 글로벌 출하 비중 27.4%를 기록했다. 1분기 7.8GWh, 2분기 10.15GWh의 출하량을 기록해 상반기 총 17.95GWh를 출하했다. 

박찬길 SNE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출하량 증가 속도와 연말 출하량 증가 효과를 감안했을 때 올해 전체 출하량은 160GWh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 결과는 판매 등록된 전기차 판매량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제조사가 해당 기간 동안 납품한 전지의 에너지 총량이다. 
SNE리서치는 “한국 업체들의 2분기 배터리 출하량이 1분기보다 늘어났음에도 출하 비중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