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생에너지 보급 선도 역할할 것”
“도시, 재생에너지 보급 선도 역할할 것”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7.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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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 ‘2019 재생E 세계 동향보고서’ 설명회
전체 발전설비 용량 33% 재생E
발전부문 집중…냉난방·수송 더뎌
냉난방 분야 재생E 활용 시급 지적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와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가 지난 10일 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2019 재생에너지 세계동향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와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가 지난 10일 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2019 재생에너지 세계동향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전환에 도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시 에너지 정책과 데이터의 종합적이고 시의적절한 최신 정보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0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와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는 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Renewables Global Status Report)'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국장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국장

라나 아디브(Rana Adib) REN21 사무국장은 "세계 에너지수요의 약 65%를 차지하고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각국의 도시는 재생에너지 보급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에너지를 통한 환경, 경제 및 사회적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대도시들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보다도 더 도전적인 재생에너지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도시는 주민들을 위한 직접 서비스 제공이 편리하고 에너지 제공업체 및 대규모 사용자들과의 계약 용이성, 지방 차원의 라이프스타일 및 개발 선택을 견인하는 다양한 인센티브 구성 권한 등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REN2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세계 230개 이상의 도시들이 최소한 1개 부문에서 100% 재생에너지 목표를 채택했고 50개 이상 도시들이 발전, 난방 및 냉방 및 수송 부문을 포함한 종합적인 재생에너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 차원의 정책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한편 전세계 재생에너지 보급은 발전부문에 집중됐고 냉난방과 수송부문의 경우 성장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 총 180GW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신규 증설됐고 이중 태양광은 100GW가 설치돼 신규 설비의 55%를 차지했다. 풍력과 수력은 각각 51GW(28%)와 20GW(17%)를 차지했다. 2018년말 누적 기준으로는 약 2378GW로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33%를 재생에너지가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가변성 재생에너지(VRE, variable renewable energy)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유연성 확보를 위해 양수발전, ESS 등의 에너지저장시스템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N21은 최근 해상풍력 등의 재생에너지가 전통적인 화력 발전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발전부문에서 성장세가 집중됐고, 2018년 말 기준으로 세계 전력 생산량의 약 26%를 초과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냉난방 및 수송 부문은 국가별 부족한 정책 지원과 더딘 신기술 개발 등으로 2017년과 동일하게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냉난방은 최종 에너지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지만 정책 부족으로 2018년에는 47개 국가들만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목표를 설정했고 규제정책을 통해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국가는 20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나 아디브 국장은 "에너지 효율과 밀접한 냉난방을 재생에너지와 접목하는 정책의 접급 방식이 필요하며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열수요를 줄여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은 재생에너지의 단가하락, 경매제도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전환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한 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확대에는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의 주도적인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영리 국제단체 REN21은 재생에너지의 현재를 보여주는 세계 동향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 양상과 흐름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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