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GS에너지, UAE 할리바 유전 원유 생산 개시
석유公·GS에너지, UAE 할리바 유전 원유 생산 개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7.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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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국영석유사와 개시 기념식
국내 기업 첫 현지 탐사광구 개발 성공
연산 584만 배럴…부존량 11억 배럴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와 GS에너지가 구성한 아랍에미리트(UAE) 한국컨소시엄이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와 함께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UAE 탐사광구 개발에 성공했다.

할리바 광구 전경
할리바 광구 전경

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지난 2일 UAE 아부다비에서 할리바 유전의 상업생산 개시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ADNOC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UAE 할리바 유전은 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등 한국컨소시엄 지분 40%와 ADNOC 지분 60%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여기에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033억원을 출자하고 적극 지원했다.

기념식에는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및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과 홍일표 산자위원장 등 국회의원 3명,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UAE 한국컨소시엄과 ADNOC은 2012년 3월 아부다비와 광구 참여 계약을 맺고 탐사를 진행해 할리바 유전에서 상업적 매장량을 확보했다. 한국과 UAE의 공동 운영사인 알다프라는 생산시설 건설을 통해 연말까지 하루 4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추가 광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원유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 측 연간 생산량은 584만 배럴(일산 4만 배럴 기준)로 국내 도입 등 자유롭게 물량 처분이 가능하며, 이는 약 3억 9000만 달러 가치로 환산된다.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일산 6만 배럴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할리바 참여 당시 발견원시부존량은 1억 8000만 배럴로 전망됐다. 보통의 경우 가채매장량은 원시부존량의 20~30% 정도다. 탐사 및 평가 작업의 성공에 따라 현재 부존량 규모는 11억 배럴로 대폭 증가했다.

이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로 이송돼 저장된다. 해협이 봉쇄되더라도 생산 원유는 국내로 도입할 수 있게 돼 에너지 안보를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석유공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할리바 유전은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후 나온 첫 가시적 성과다.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할리바 유전의 생산개시는 아랍에미리트와 한국 간의 긴밀하고 굳건한 전략관계를 강화하는데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양호한 조건의 석유개발사업 기회를 제공해 석유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할리바 유전은 전략적 목표 달성에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홍일표 산자위원장은 “안정적 원유 공급원 확보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고려할 때 이번 할리바 유전 원유 생산 개시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굳건하고 긴밀한 양국 관계를 통해 두 나라의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UAE는 2018년 기준 하루 3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세계 8위의 산유국이다. 메이저 석유사와 소수 국가에만 자국 내 광구 참여를 허가해 왔으며, 이날 생산 기념식을 가진 할리바 유전은 한국 기업으로서 UAE에 최초로 진출한 사업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원유 생산은 한국컨소시엄이 탐사, 개발,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ADNOC과 공동으로 추진해 거둔 성과”라며 “한국 석유기업의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전략적 상호협력 및 기술교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모범적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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