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인니 국영석유공사와 15억달러 규모 여신약정 체결
수은, 인니 국영석유공사와 15억달러 규모 여신약정 체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7.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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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화산업 상생협력 포럼
기자재 수출·사업 수주 기회↑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정유·석유화학 산업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인니 국영석유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15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기본여신약정은 우리 기업 수주를 촉진하기 위해 향후 다수 프로젝트를 발주할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한도 방식의 금융약정이다. 우리 기업이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사업을 수주하면, 페르타미나는 15억 달러 한도에서 수은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아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번 약정은 수은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체결한 최초의 FA이자, 페르타미나가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과 체결한 최초의 FA다. 수은 관계자는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기자재 수출과 대형 사업 수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이그나시우스 탈룰렘방(Ignatius Tallulembang) 페르타미나 메가 프로젝트 이사는 현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에서 오는 2026년까지 2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00억 달러에 달하는 정유설비 신·증설을 위한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아리스 수파르토(Aris Suparto) 페르타미나 구매·조달 본부장은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매전략을 설명하고, 페르타미나의 벤더 등록요건과 절차 등을 안내했다. 페르타미나 측은 이날 오후 우리 중소·중견기업을 상대로 소규모 그룹미팅과 업체별 일대일 면담도 진행했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이날 포럼에서 “우리 기업이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동남아 최대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정유·석유화학 설비 등 대규모 사업에 동반 진출하기를 기대한다”며 “페르타미나와 우리 기업 간 협력관계가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지도록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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