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 ‘성큼’
LG화학·삼성SDI, 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 ‘성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4.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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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탑재 차량 5종 형식승인 통과…최종 결과 5월

[한국에너지신문]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자동차가 중국에서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통과하면서 현지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318차 형식승인 통과 자동차 목록을 게재했다. 그 가운데 LG화학 배터리 탑재 둥펑르노자동차 전기차 4종, 삼성SDI 배터리 탑재 충칭진캉자동차 전기차 1종이 포함된 것.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포함되려면 이번 형식승인 통과 후 둥펑르노와 충칭진캉이 각각 해당 모델에 대해 보조금을 신청해야 한다. 최종 결과는 5월에 발표된다.

이번에 받은 5종 차량에 대한 형식승인은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만든 제품으로 중국 시장 진입에 성공한 사례다.

지난해 5월 중국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베이징벤츠 전기차에 형식승인을 내줬다. 베이징벤츠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현지 합작사다.

SK는 배터리를 독일로 가져가 팩으로 조립한 것을 차량에 탑재해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 2월에도 미국 제네럴모터스의 현지 합작사 상하이 GM이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형식승인을 받았다. LG 역시 미국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수입해 상하이GM 공장에서 배터리팩으로 조립해 승인을 받았다.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2013년도에 1만 5000여 대였던 중국 전기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65만 2000여 대로 급증했다. 특히 현지 정부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회사들의 기술을 원한다”며 “산업 파급효과를 키우기 위해 최근에는 제품 공급 계약보다는 합작사 설립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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