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선양 미세먼지 서울에 영향”
“베이징·선양 미세먼지 서울에 영향”
  • 오철 기자
  • 승인 2019.03.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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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농도 원인 평가 발표
베이징 폭죽 행사 20시간 뒤 연소산물 유입
선양 고농도 미세먼지, 17시간 뒤 영향 끼쳐

[한국에너지신문]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점령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과 선양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서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난 6일 ‘최근 초미세먼지(PM 2.5) 고농도 원인 평가’ 브리핑에서 “중국 원소절(정월대보름)인 지난달 19일 폭죽놀이 행사 약 20 시간 후 스트론튬, 마그네슘 등 폭죽 연소산물이 서울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서울 대기 중 오염물질을 분석한 결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1월에 비해 스트론튬(11.1배), 바륨 (4.1배), 마그네슘(4.5배) 등 폭죽 연소산물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서울-북경,선양  PM-2.5 농도 시계열 변화에 따른 유입 추정(2.17.~3.5.)[제공=서울시]
서울-북경,선양 PM-2.5 농도 시계열 변화에 따른 유입 추정(2.17.~3.5.)[제공=서울시]

현재 전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베이징과 선양 등 중국 대도시에서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27일 오후 9시 선양에서 고농도 미세먼지(210㎍ /㎥)가 발생한 후 약 17시간이 지나 서울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지난 2일 12시 베이징에서도 고농도 미세먼지 231㎍/㎥)가 발생하자 약 20시간 후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했다.

이는 3월 1월부터 7일까지 발생된 우리나라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27일부터 시작된 중국 대도시 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것 으로 풀이된다.

대기흐름 정체 현상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신원장은 “올해 1~2월과 3월 초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는 동아시아와 한반도 주변의 잦은 고기압대 형성으로 인한 대기정체, 서풍계열 풍향 증가, 차가운 북풍기류 남하 강소 등 기상여건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산둥·요동 지역 등 국외 초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대기 정체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고농도 현상이 지속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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