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 가장 큰 위기”
해리슨 포드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 가장 큰 위기”
  • 오철 기자
  • 승인 2019.02.15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정부정상회의서 대응 방안 마련 강조
해리슨 포드가 제7회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참석한 고위 대표들에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제공=뉴스와이어)
해리슨 포드가 제7회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참석한 고위 대표들에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제공=뉴스와이어]

[한국에너지신문] "만약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10년 안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을 겁니다."

배우이자 환경보호론자인 해리슨 포드가 두바이에서 열린 제7회 세계정부정상회의(WGS 2019) 연설에서 "두바이, 런던, 로스앤젤레스, 홍콩을 포함한 세계 도시들이 해양 온난화에 의한 해수면의 상승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부회장인 그는 두바이에 있는 마디낫 주메이라의 본회의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앞에서 “세계 최대 도시들의 75%가 해안지대에 있다. 해양이 더워짐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해 시민들을 위태롭게 하고 경제와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며 “부유하거나 가난하건, 유력하거나 무력하건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양대기청 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지 않을 시 매년 3mm씩 해수면이 높아져 2100년에는 지금보다 최고 2.5m(평균 1m)나 높아진다. 문제는 해수면이 조금만 높아져도 밀물의 수위가 높은 고조때면 먼 바다로부터 큰 파도가 밀려올 때의 해안 수위는 더욱 높다는 것이다. 알레스카 뉴톡마을 하류지대는 매년 약 24m씩 사라지고 있으며 베트남의 호이안 지역 마을은 해수면 상승으로 마을이 파괴되고 있다. 이처럼 2100년이 되기 오래 전부터 지구는 이미 기록적인 자연재해에 몸살을 앓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그는 “이 육지와 바다는 우리가 자손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다”이라며, “10년이 지나면 그 때는 너무 늦는다”며 세계가 한심할 정도로 불충분하게 바다를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또 기후변화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도덕적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각국 정부, 기업체 및 지역사회가 환경과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투자할 것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며, “자연의 건강이 지켜지지 않으면 인류가 생존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려면 기후와 안보 및 미래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자연이 필요하다”며 “왜냐하면 자연은 사람이 필요 없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모두 다 함께 일하자, 옷소매를 걷어 올리자. 이 일을 해내자”며 말을 맺었다. 

세계정부정상회의 이달 10~12일 두바이의 마디낫 주메이라에서 3일 간 개최됐다. 각국 국가원수와 30개 국제기구의 고위 대표를 포함해 세계 140개국에서 40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