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제품] 보스코리아에너지 ‘BKE 저발열 LED 가로등’
[주목! 이 제품] 보스코리아에너지 ‘BKE 저발열 LED 가로등’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1.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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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로등 한계 초월…전력 소비 최대 90% 절감

[한국에너지신문] 보스코리아에너지(대표 박수조)에서 개발한 ‘BKE 고속도로용 저발열 회로시스템 장착 LED 가로등’이 지난 16일 울산 공장에서 공개 시연회를 열었다. 

이 제품은 3개 회사가 힘을 보태 생산하고 있다. 등기구 설계 및 제품 마감 등은 씨제이전기(대표이사 김해숙), 알루미늄 부품 제작은 삼영테크(대표 정성욱), 회로 기판 설계와 제작은 더윈테크(대표 이시형) 등이 맡고 있다.

등주 낮추고 고휘도 LED 램프 적용  
전력소비 대폭 줄고 조명 범위 확대
눈부심 현상 줄이고 빔효율은 높여 
관리 쉽고 가로수 가지치기 불필요

보스코리아 공개시연회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제품 적용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보스코리아 공개시연회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제품 적용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이 가로등 제품을 디자인한 박수조 대표는 “등주(燈柱) 높이를 일반 가로등에 비해 3분의 1로 낮춘 4m 정도로 설계해 가로수가 가리지 않도록 했다”며 “고휘도의 LED 램프를 적용해 일반 가로등이 12m 높은 곳에서 빛을 확산시키는 것보다 약 2배 정도 더 넓은 범위를 비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기존 가로등보다 효율이 훨씬 높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기존 가로등은 길이 50m, 차로 폭 3.6m 기준으로 등주의 높이가 12m일 때 소비전력은 400W에 달한다. 그나마 가로수가 가리게 되면 도로를 효과적으로 비추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보스코리아의 LED 가로등은 등주 높이를 1.2m로 했을 때 소비전력은 54W에 불과하다.

실제로 울산 공장에서 10분간 가로등 제품과 함께 개발해 소비전력량이 22W로 동일한 LED 터널등을 30개 연결하고 시연한 결과 가정용 전력량계로 0.2㎾h 정도가 소비됐다. 30분간은 0.5㎾h, 60분간은 0.8㎾h 정도를 소비했다.

박수조 대표는 “일반적인 가로등 조명이나 터널 조명에 비하면 최대 80~90% 절감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기 생산 방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기 소비 방식과 효율”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태양광 및 소형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거나, 교류-직류 변환 장치를 활용해 직류 전원으로 작동한다.

직류이기 때문에 어른거림(플리커) 현상이나, 눈부심(섬광)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빛이 비춰지는 범위의 광도가 일정한 성질인 ‘빔(Beam) 효율’과 조도 균일도가 높고, 축대칭 배광, 분광 분포, 시감도 효율 등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성은 일반 가로등에 비해 설치와 정비 등이 매우 쉽다는 점이다. 보통 가로등은 10m 이상의 높이에 설치되기 때문에 한 개의 가로등이 깜빡거리거나 꺼졌다고 해서 바로 교체되지 않는다. 관리 주체에 따라 3~5개 정도가 고장 나야 한 번에 이를 교체하거나 수리하고 있다. 하지만 1.5~4m 정도로 등주를 낮춘 가로등은 수시로 교체하거나 수리를 할 수 있다.

가로수보다 아래에 설치할 수 있어, 도로 조명 때문에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마다 공원과 도시 숲을 조성하고 있는데, 가로수만 일정 수준으로 울창하게 관리하면 도시 숲을 대체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용, 교량용, 중앙분리대용 양방향 가로등은 등구(燈球)의 방향을 360°조절할 수 있고 길이도 조절할 수 있다. CCTV와 원격 조정 장치 등을 가로등에 탑재하면 도로의 원하는 곳을 비춰줄 수 있어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 범죄 현장 등을 효과적으로 막아 준다.

안개나 우천, 미세먼지 등이 발생했을 때 경고등과 안개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중앙분리대에 장착하면 빛 효율도 높아지고 중앙분리대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 제품은 실용신안(20-0484167호 외 8건)을 받았으며, 지난 16일 특허(출원번호 30-2019-0002315)가 출원됐다.

박수조 대표는 “고효율 도로 조명을 실제 적용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하고 싶어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숙 씨제이전기 대표는 “LED 조명의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전기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성욱 삼영테크 대표는 “다양한 콘셉트로 세련된 가로등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시형 더윈테크 대표는 “LED 등기구 내의 마이크로 부품을 고품질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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