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올해 동해 대륙붕 신규 탐사 추진
석유공사, 올해 동해 대륙붕 신규 탐사 추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1.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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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부존 가능성 높아
비축 유종 러·미산으로 다양화
동북아 오일 허브 사업도 정상화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가 석유·천연가스 발견 가능성이 높은 동해 대륙붕 개발을 위한 신규 탐사를 금년 안에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탐사대상은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 6-1광구 동부지역 등이다. 이 지역은 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사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정밀탐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성 있는 석유·가스의 부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대륙붕 시추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1987년으로, 이후 11년만인 1998년 동해 가스전에서 가스층이 발견됐다. 이후 2004년 7월 6-1광구 중부지역의 동해-1가스전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95번째 산유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2017년 말 동해-1가스전의 생산이 종료되면서 산유국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컸다. 2016년 동해-2가스전 개발에 성공해 산유국 지위가 연장됐으며, 이 가스전은 2020년 말 생산이 종료된다.

석유공사 측은 이후에도 산유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대륙붕 신규 탐사권을 출원하고 있으며, 다른 에너지 기업의 지분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석유공사는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비축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수익모델 도입도 추진한다. 특히 비축자산 활용과 트레이딩 확대를 추진하면서 기존 트레이딩의 시황의존도를 완화하고 비축 유종도 러시아 동시베리아산과 미국산 셰일유 등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 여수와 울산에 세계에서 네 번째 대형 원유저장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도 정상화와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07년 처음으로 구상해 10여 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업이어서 완공 계획 시점인 내년까지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공사 측은 일단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석유공사는 또 아랍에미리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할리바 육상광구에서 6800만 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했다. 하반기부터 할리바 유전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해 하루 1만 2000배럴을 추가 생산하고, 지분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아부다비육상석유개발공사(ADCO)의 사업 참여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유통물량의 16%를 차지하는 석유공사 알뜰주유소는 올해도 공급 가격 인하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올해를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양수영 사장은 “대규모 투자유치 등 구체적인 자산 합리화 추진방안 등은 1월 중으로 마련하고 정원 감축 등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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