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신년 인터뷰]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1.0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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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비중 확대 국민 68%가 찬성…친환경성·효용성 인정”

국민은 태양광 발전의 친환경성과 효용성을 인식하고 이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에너지전환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업계가 힘을 모아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해야 합니다.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12월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이완근)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에너지별 선호 비중과 수용도·태양광발전 효용성에 대한 인식·태양광발전 관련 정보에 대한 이해’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거주지 주변에 수용할 수 있는 발전시설로 태양광을 꼽았고, 태양광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 진보는 80% 이상, 보수도 약 55%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의 의미와 협회의 올해 주요사업에 대해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에게 들었다.

분기별 인식 조사 실시…정확한 정보 전달 주력 
‘태양광 지도사’ 교육과정 개설…전문인력 양성
남북 경협 대비·관련 에너지원과의 협업 준비
태양광 공사실적 증명서 발행업무 이관도 추진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장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국민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태양광 발전의 확대에 따른 친환경성과 효용성에 동의하고 있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재생에너지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민들의 의식 저변에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정 부회장은 국민들이 거주하는 주변에 수용할 수 있는 발전시설로 태양광을 가장 많이 선택한 점에서 이 같은 생각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는 국민들이 태양광 발전의 안전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의 주요 발전원들로 주목되는 바이오, 풍력 등의 수용성도 높지만 태양광이 71%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의 높은 태양광 수용성이 자연스럽게 향후 재생에너지에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에너지로 태양광을 지목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태양광 비중을 늘리는 것에 67.9%가 찬성, 이념을 넘어 다수가 동의하는 것에 주목했다. 진보는 80% 이상이 찬성했고 보수 진영도 약 55%가 동의했다.

그는 “이 결과는 이제 더 이상 태양광 발전에 대해 이념 논리를 통한 반대가 통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전환정책 초기에는, 기존 전통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존재했으나 이제는 국민 모두가 친환경 에너지의 장점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국민들이 태양광 발전의 효용성을 인식한 것도 태양광업계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응답자 반수가 넘는 60%가 장기적으로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점차적으로 태양광 발전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국민들도 이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신규 사업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태양광 패널의 중금속과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해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정 부회장은 “최근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태양광과 관련된 왜곡 정보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태양광의 친환경성에는 75% 이상이, 인체의 무해성에는 57% 이상이 동의하지만 ‘중금속’, ‘전자파 생산’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언론을 통해 퍼지며 정보를 왜곡, 태양광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재생에너지 관련 가짜뉴스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자료를 토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는 “이번 조사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일부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앞으로 분기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해 왜곡된 정보의 전달을 막고 정확한 정보 전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협회는 2019년 주요사업으로 가칭 ‘태양광 지도사’ 민간교육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산업에서 필요한 인력들을 양성, 현장에 투입해 산업 확산에 대응하는 전문 인력 육성을 목표로 한다.

상반기 중 관련 제도를 신설하고 전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해 제조, 시공, 운영, 금융 등 태양광산업의 현장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지도사들을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 부회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도사의 안전과 보건, 윤리 의식 등 자질 함양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진전되고 있는 남북 경협에 대비하는 계획도 세웠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이미 북한 지역의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을 위해, 실증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며 연구용역, 북한지역 태양광 발전 잠재량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태양광경협TF를 구성해 경협을 위한 기초자료수집, 북측의 재생에너지 관련 법률, 정책 등 연구를 진행했고 10월에는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직접 만나 경협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 논의도 진행했다.

정 부회장은 “북한의 낙후된 전력망 상황을 고려하면 태양광은 북한에게 이상적인 발전원이 될 수 있다”며 “소규모로도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은 북한의 주민 에너지 복지와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태양광 업계에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태양광 공사실적 증명서 발행업무 이관’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다.

태양광 공사실적 증명서는 기존 태양광산업협회가 신재생에너지협회에 소속 당시 고유 업무로 진행하던 사업이다. 하지만 이관 후 아직 이 업무가 태양광산업협회로 옮겨오지 못한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원별로 산업 현장과 관련 협회가 자신들의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업계가 발전하려면 사업의 가치사슬에 부합하는 제도 개선으로 ‘일의 중첩’을 해결해야 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 부회장은 “미래 에너지 설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올해 원자력학회와 함께하는 콘퍼런스 개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생에너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요 에너지원과의 협업이 매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가 에너지 체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관련 에너지원과의 공동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에너지 전환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 에너지 산업만 발전해서는 달성될 수 없고 에너지 업계가 힘을 모아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그의 설명이 진정성 있게 들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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