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직접 계량 가능해진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직접 계량 가능해진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1.26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직류 전력 계량 표준 마련
계량 신뢰성 확보·전력 손실 절감
직류 전력 에너지 신산업 성장 기대

[한국에너지신문] # 공장장 A 씨는 최근 직류 전력량계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했다. 한전으로부터 ESS 특례 할인 요금 적용을 받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한전으로부터 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직류 전력량계 기반의 ESS는 할인 요금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 최근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B 씨는 지방 출장을 가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급속충전(직류, DC)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교류(AC)로 배전을 하는데 충전기에서는 직류로 충전했기 때문에 자기 차에 실제로 충전된 양이 얼마나 정확하게 계량됐는지 알 수 없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직류(DC) 전력의 계량 표준 기술기준이 마련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등 에너지 신산업 확대로 직류전력 계량 수요가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직류 전력량계의 형식승인기준을 마련하고 지난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직류 전력량계가 없어 직류전력 계량 시에도 교류 전력량계를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계량을 위해 직류-교류 간 전력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변환 손실이 최대 20% 이상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고 불필요한 설비로 인해 구축 비용도 많이 들었다. 

이번에 마련된 계량표준에 따라 신뢰성이 확보된 직류 전력량계가 시장에 출시되면 전력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전력손실을 막아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안심하고 직류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직류 전력량계는 계량정확도, 내구성 등 계량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정계량기로 관리되며 이를 통해 직류 전력량계의 개발과 보급도 촉진될 전망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신뢰성이 확보된 직류 전력량계 시장 출시로 직류전력 기반의 에너지 신산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사물인터넷 융복합 계량기 등 차세대 스마트미터링 분야의 표준 개발·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