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사용제한, 연말연시 전후로 풀리나
LPG 사용제한, 연말연시 전후로 풀리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0.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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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법 개정안 5건 국회 계류
업계 ‘기대 반 의심 반’

[한국에너지신문] 연말연시를 전후로 LPG 연료 사용제한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본지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국회에서 발의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만 20여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윤한홍(자유한국당, 창원 마산회원), 곽대훈(자유한국당, 대구 달서갑), 정재호(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을), 조배숙(민주평화당, 전북 익산을), 이찬열(바른미래당, 경기 수원갑),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병) 등이 발의한 개정안 5개가 사용제한 폐지와 관련된 내용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셈이다.

가장 최근에 발의된 권칠승 의원의 법안은 내년 1월부터 1600cc 미만의 LPG 승용차를 일반 국민도 구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2021년 1월부터는 관련 규제를 전면 철폐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LPG충전소
LPG충전소

이찬열 의원은 등록 후 3년이 경과한 LPG차를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을, 조배숙 의원은 배기량 1600cc 미만, 정재호 의원은 2000cc 미만의 승용자동차와 다목적형(RV) 승용차의 LPG 사용제한을 완화하는 안을 발의했다. 윤한홍 의원과 곽대훈 의원은 LPG자동차 연료 사용제한 규정을 아예 삭제하자는 안을 냈다.

해당 법안들의 처리 여부에 대해 LPG업계와 더불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관심이 크다. 내년에는 5인승 다목적 차량인 르노삼성 QM6 LPG, 현대 코나 LPG 등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PG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 2010년 11월 245만 대를 정점으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52만 8295대였던 국내 전체 자동차는 51만 4283대 늘어나 2304만 2578대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23.07%다.

반면 212만 2484대였던 LPG차는 올해 9개월 동안 4만 9492대가 추가 감소하면서 207만 2992대로 떨어졌다. 올란도와 카렌스 등이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최근 단종되면서 현재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LPG 자동차 모델은 다마스, 라보, 레이, 5년 이상의 중고차 등이다. 쏘나타, 그랜저, K5, K7, QM6 등 택시 모델이 그나마 급속한 감소를 방어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LPG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LPG 통학자동차 지원사업은 지난해 800대, 올해 1800대 규모로 늘어났다. 노후 경유차 LPG차량 전환 사업도 내년에 950대에 총 19억원이 지원된다. 1톤 트럭 한 해 판매량인 16만 대의 1%도 안 되지만, 각 지자체는 확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LPG협회는 지난 9월부터 노후경유차를 조기 폐차한 후 LPG 1톤 화물차를 구매하는 운전자 중 300명에게 신차 구입비 중 400만원을 지원하는 LPG 희망트럭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사업이 진행된다.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의 기대는 그리 높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PG 사용제한이 완화되더라도 당분간 차량 대수 감소세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도 자동차만이 아니라 선박 등의 대량 공급 방안을 찾고는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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