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9월 산유량, 이란 감산으로 제한적 증가
OPEC 9월 산유량, 이란 감산으로 제한적 증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0.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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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우디·앙골라 늘고
美 제재로 이란은 대폭 감소

[한국에너지신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9월 중 제한적인 증산을 단행하는 데 그쳤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의 산유량이 늘었지만, 이란의 석유 선적량이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OPEC 15개 회원국들의 9월 산유량은 일평균 3285만 배럴이었다. 8월 수정치보다 일평균 9만 배럴 늘어났다.

리비아, 나이지리아, 콩고를 제외한 OPEC 12개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전월 대비 7만 배럴 줄어든 일평균 2965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감소 탓이다. 때문에 이들 국가들의 감산 합의 이행률이 128%로 높아졌다. 전월 수정치는 122%였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이 지난 6월 감산 합의 이행률을 100%로 되돌리는 데 합의했다. 합의 전 수개월 동안 이들의 감산 합의 이행률은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소 탓에 160%를 웃돌고 있었다.

사우디는 일평균 48만 6000배럴 감산하기로 했던 약속을 거의 모두 되돌렸다. 하지만 사우디의 증산으로도 이란, 베네수엘라, 앙골라의 산유량 감소분을 완전히 충족하지는 못한다.

9월 중 산유량이 전월 대비 가장 크게 변화한 국가는 리비아다. 전월 수정치에 비해 13만 배럴 늘어난 일평균 105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외에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은 5만 배럴 증가한 일평균 185만 배럴을 나타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는 역내 불안과 갈등으로 생산 차질이 자주 발생한다. 두 국가는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적도 있다.

앙골라의 산유량은 일평균 150만 배럴로 나타났다. 전월 수정치보다 7만 배럴 늘었다. 긴둥구 신규 유전의 공급량 덕이다. 그러나 앙골라의 산유량은 여전히 OPEC에서 설정한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다.

사우디의 산유량은 일평균 1053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월 기록보다 일평균 5만 배럴 늘었다. 다만 지난 6월 기록인 일평균 1060만 배럴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산유량은 각각 일평균 280만 배럴, 일평균 298만 배럴을 기록했다.

산유량이 줄어든 국가 중에서는 이란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월 대비 10만 배럴 줄어든 일평균 345만 배럴을 나타냈다. 미국의 제재가 임박해 업체들이 수입량을 줄인 영향이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도 전월 대비 5만 배럴 줄어든 일평균 125만 배럴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내 석유 산업은 경제위기 탓에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의 산유량은 전월 대비 3만 배럴 감소한 일평균 462만 배럴을 나타냈다. 전월에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남부지역의 수출이 추세를 이어가지 못한 영향이다. 그래도 이라크는 여전히 OPEC 내에서 가장 낮은 감산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줄었지만, 설문을 통해 추산한 OPEC의 9월 중 산유량은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였다. 기존 회원국들의 증산, 콩고공화국의 OPEC 가입이 산유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콩고가 합류하기 전까지 OPEC은 일평균 3278만 배럴을 올해 잠정 목표치로 정해두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됐던 감산 합의,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석유생산 전망을 감안한 수준이다.

콩고를 제외한 OPEC 14개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일평균 3255만 배럴을 기록했다. 잠정 목표치보다 일평균 23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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