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송유관公 지분인수 포기
S-Oil, 송유관公 지분인수 포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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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권 주도 공정성 논란 반발

산자부 지분처리 고심… 민영화 차질

대한송유관공사 민영화 문제를 둘러싸고 정유사간, 또 정부와 S-Oil 간 갈등을 빚던 끝에 S-Oil이 송유관공사 지분 인수를 철회했다.
15일 산업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S-Oil은 최근 대한송유관공사의 정부지분 매각분 중 추가 인수키로 했던 주식(7.51%)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난주 산자부에 통보했다.
S-Oil은 또 주식인수대금(301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법원에 공탁한데 이어 지분인수 계약파기 원인이 정부측의 약속 불이행이라고 주장하며 계약금 30억원을 돌려줄 것을 산자부에 요청했다.
S-Oil 관계자는 “당초 송유관공사 경영의 공정성을 확보해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지분을 매입하려고 했으나 대주주인 SK가 일방적으로 경영권을 장악하고 수직 계열화하는 등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만큼 추가 지분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작년말 송유관공사 민영화방침에 따라 정부 보유지분(46.47%)중 36.71%를 기존 주주였던 정유 5사에 매각했던 정부는 S-Oil이 인수키로 했던 7.51%를 다시 떠 안게 된 셈이어서 민영화 막판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S-Oil은 올해 초 SK가 정부 매각지분중 17.74%를 취득, 지분율을 34.04%로 높이고 SK측 전무출신인 조헌제씨를 송유관공사 대표이사로 선임하자 “공사 경영권의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주주총회 연기를 주장하는 등 강력히 반발해왔다.
한편 산자부는 S-Oil이 인수키로 했던 지분의 처리방안을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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