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美보복 공격별 에너지비상 시나리오
산자부 美보복 공격별 에너지비상 시나리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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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간과 규모 고려 3개案 구성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따라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차질에 대비, 시나리오별 대책이 마련됐다.
지난 8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의 공격양상에 따라 ‘국지전-조기수습’, ‘국지전-장기화’, ‘전면전-장기화’ 등 3개 시나리오별로 석유수급 대책을 마련했다.
산자부는 1단계로 이번 전쟁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국지전에 그치고 조기 수습될 경우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30달러까지 올라도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 석유비상수급대책반을 계속 운영하는 한편 국내재고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2단계로 아프간 및 테러인접국에서의 국지전이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유가가 장기적으로 배럴당 30∼35달러가 될 경우 세제 등 정부 부과금 조정을 통해 유가인상요인을 흡수, 가격안정에 역점을 두는 동시에 에너지 절약책을 강화키로 했다.
또 석유화학과 발전 등 대량 수요처에 대한 석유소비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3단계로 사태가 전면전 양상을 띠고 1년 이상 끌면서 국내 공급량의 7% 이상이 부족한 수급차질이 빚어질 경우에는 범정부 차원에서 석유위기대책위원회를 구성, 원유 및 LNG 확보를 위한 외교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경우 비축유를 방출하고 수급조정명령권을 발동하는 한편 수출통제, 석유소비 감축, 에너지절약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총 동원키로 했다.
특히 에너지 절약을 위해 상황에 따라 차량 5부제나 2부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마련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NG 수급을 위해서도 한국가스공사와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생산국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3단계에 걸친 대응책을 준비해놓고 있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가스공사는 1단계 대책으로 타도입선과의 수송일정 조정을 통해 적정재고를 유지하는 한편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LNG발전소에 대한 제한공급 및 사용연료 전환 등에 관한 방안을 한전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2단계로는 도입측면에서 물량 스왑이나 계약물량 증량도입을, 공급차원에서 한전의 발전용 물량을 점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각각 추진하고 마지막 3단계로는 단계별 공급제한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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