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폴 시행 한달 무엇을 남겼나
복수폴 시행 한달 무엇을 남겼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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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폴 선택 주유소 `全無'

지난달부터 복수폴사인제가 전면 시행에 들어갔으나 2개이상 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는 전국에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시행초기부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폴사인제가 강제가 아닌 선택사항이라는 것도 이유가 되고 있지만 추가 설비투자 비용이나 정유사와의 기존 거래에 대한 이해관계도 높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그동안 폴사인제 폐지나 복수폴사인제 관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달부터 복수폴사인제 시행이라는 열매를 맺는 것에는 성공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과반수에 달하는 주유소들이 정유사의 직간접적으로 채무를 지닌 주유소가 과반수에 달하고 있어 복수폴사인제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정유사 제품과 넌브랜드 제품을 공동으로 취급하는 주유소가 10여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복수폴사인제 취지와는 다른 폴과 무폴을 동시에 취급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 주유소에서 두 개이상의 정유사 폴을 달고 있는 곳은 앞으로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정유사가 시행해온 주유소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과 채무 등을 감안하면 기존의 주유소 형태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하고 “복수폴사인제가 정착되려면 자율 경쟁이나 제품확보를 위한 현행 방식이 개선되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무채권주유소가 꾸준히 늘어나 정유사 협상력을 제고시켜 독립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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