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세계 最古 원전 3년 만에 재가동

’69년 운전 개시 베츠나우 1호기, 보수공사 실시 수명 60년 연장

2018-03-26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 베츠나우 원전이 3년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가동을 시작했다.

AFP통신은 스위스 국영 에너지기업 ‘악스포’가 북부 아르가우주 소재 베츠나우 원전의 제1호기를 현지시각 20일부로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악스포는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시설 보강 공사와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 등을 위해 지난 2015년 3월 이들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했다. 악스포는 베츠나우 원전 재가동에 앞서 모두 9000회의 작업과 2만 회 이상의 원전 설비 검사를 실시해 60년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스위스 정부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원전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자 단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을 줄여 국내 4개 원전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엔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 수요를 수력과 풍력·태양열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져 가결됐다. 스위스 정부는 원전 및 에너지 관련 정책 세부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스위스는 현재 국내 전력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베츠나우 원전에 대해 그린피스와 스위스에너지재단 등은 ‘완전 폐쇄’를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