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에 DR시장 도입···관리비 연간 2400만원 절감

공동주택단지 전력수요관리 시범사업 착수

2018-03-15     오철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창원과 김포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전력수요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LH는 15일 정부의 수요관리 중심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LH 공동주택단지를 전력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해 전력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공동주택단지 전력수요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요자원(DR) 거래시장은 전력 소비자들이 아낀 전기를 되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전력거래시장이다. 국가 전력수급 비상시에 전력거래소가 수요 감축을 지시하면 소비자는 단지 내 자체 발전기를 활용해 전력을 아끼고, 그에 따른 혜택으로 정산금을 수령할 수 있다.

LH는 상반기 내에 해당 단지를 전력거래소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전력수요 관리를 위해 수요관리사업자인 포스코IC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시범사업 단지에 필요 설비를 설치하고 현장 제반 여건을 점검하는 등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다. 

시범사업 대상은 창원자은3지구 A-1블럭과 김포한강지구 AC-1블럭으로 3월 말에 입주하는 LH 공동주택단지이다.

사업 도입 후 전력피크상황이 발생하면 단지 당 약 600㎾의 전력 수요 감축이 가능하다. 정부가 작년에 지급한 ㎾당 정산금을 고려하면, 각 단지 입주민들은 연간 2400만원의 정산금을 수령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나아가 LH가 관리하는 모든 공동주택단지로 전력수요관리사업을 확대한다면, 국가적으로 500㎿급 LNG 피크발전기 1기 규모의 건설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영중 LH 주택원가관리처장은 "전력수요관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이번 시범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해당 단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